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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클리닉] 여름철 뱃속 건강 지키기

기사승인 2018.07.30  12: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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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여름은 복통의 계절이다. 냉장고가 가정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상한 음식을 먹고 생기는 복통이 많았다. 장마철엔 곰팡이가 기승을 부렸고, 무더위가 오면 기온이 높아져 음식이 빨리 상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이니 상한 듯한 음식도 쉽게 버리지 못했다. 조금 쉰 밥은 씻어서 먹기도 할 정도였으니 배탈이 많은 건 당연했다.

모든 가정에 냉장고가 있는 요즘에도 이상하게 여름엔 배앓이를 많이 한다. 냉장고로 인해 상한 음식으로 인한 병이 확 줄어들었음에도 여름철의 복통은 여전하다. 이전의 설사를 동반한 세균성 질환이 아니라 내장을 차게 만들어 나타나는 복통이다.

냉장고가 여름철 상한 음식으로 인한 병은 줄였지만, 뱃속을 차게 만들어 새로운 병을 만들었다. 여름철엔 소화기가 평소에 비해서 냉해진다. 더워지면 우리 몸의 혈액이 평소에 비해서 피부 쪽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땀을 내기 위해 혈액이 체표로 집중되면 상대적으로 소화기로 가는 혈액량은 줄어든다. 당연히 위장관의 운동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찬 음식물이 뱃속으로 들어오면 위장관이 편할 리가 없다.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나서 냉커피를 한 잔 하면 위장의 온도가 뚝 떨어진다. 위장의 꿈뜰운동도 힘들어진다. 속이 불편해지는 이유다. 평소 속이 나쁜 사람들은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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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뱃속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쉬운 방법은 위의 음식을 적게 먹으면 된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 후에 시원한 음료를 피하긴 어렵다. 차선책으로 자기 몸에 잘 맞는 음료수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땀을 통한 손실된 체액을 보충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냉방이 안 되는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하루에 흘리는 땀만 해도 족히 몇 리터는 되는 만큼 자기에게 적합한 음료수로 체액을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음료수라고 하면 이온음료나 청량음료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방의 약재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 몸에 맞는 약재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면 단골 한의원에 전화를 걸어 자기 몸에 맞는 약재를 알아보고 약재를 택배로 부탁해도 된다. 약재를 일반인들이 임의대로 사용하는 걸 한의사들이 좋아하진 않지만 자기 환자였다면 그 환자에게 적합한 음료수를 추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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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맞는 약재가 뭔지 몰라 걱정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장기복용할 것이라면 한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겠지만 물과 함께 하루 한두 잔 마실 것이라면 한 가지만 고려하면 된다. 다름 아닌 한열(寒熱)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서늘한 성품의 약재를 이용해야 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따뜻한 약재를 이용해야 좋다. 소화기도 약하고 추위를 타는 사람이 서늘한 성품의 약재를 오래 달여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생각을 앞세워 열이 많은 분들이 계피 등을 장기복용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짜증을 내게 된다.

먼저 소화기가 약하고 몸이 찬 사람들에게 알맞은 약재는 계피 대추 인삼 꿀 황기 등을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여름에 따뜻한 차를 마시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이열치열을 통해 더위를 식혀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수박 참외 등 차가운 성품의 과일들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는 분들은 몸을 덥혀주는 따끈한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계피는 맛이 매우면서도 단맛이 있고 기운은 뜨겁다. 생리가 막혀 있거나 몸이 냉해서 설사가 잦은 경우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다. 몸의 상체에 몰린 열을 아래로 내리고 양기를 온몸으로 골고루 퍼지게 해준다. 물1ℓ에 계피 15g을 넣어 끓이는 것이 적절하다. 단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추는 위가 약하고 밥맛이 없는 사람들에게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불면증을 다스려준다. 단 대추를 많이 먹으면 기운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입맛을 잃고 피로가 몰려올 때엔 인삼차가 좋다. 땀이 많거나 구역질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효과가 있다. 혈압이 높거나 열이 많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좋지 않다. 단맛이 나는 황기차는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이뇨작용도 한다.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날 때엔 황기차 만큼 좋은 것은 없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철 음료수를 선택하는 데 유리하다. 따끈한 차 형태로 마시지 않고 차게 마셔도 좋기 때문이다. 가장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냉녹차다. 녹차는 기운이 서늘해서 갈증이 심한 사람과 열로 인해 가슴이 갑갑한 사람들에게 좋은 효능이 있다. 단 너무 진하게 오래 마시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눈이 충혈되거나 얼굴에 열이 특히 많은 사람들은 들국화차를 마셔도 좋다. 신맛이 나는 유자도 서늘한 성품이어서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체질을 가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것으론 오미자차가 으뜸이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의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가장 강한 맛은 역시 신맛이다. 신맛은 몸의 기운을 모으는 작용을 해서 사고력 주의력도 향상시킨다. 오미자는 땀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엔 안성맞춤인 약재다. 오미자를 달인 후에 차갑게 식혀 마시는 방법도 있고, 찬물에 하룻밤 정도 우려내 마실 수도 있다. 시원한 오미자차는 건강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 접대용으로도 제격이다. 오미자차에 수박을 넣은 오미자수박 화채는 열을 식히며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오미자가 들어간 처방에 생맥산이란 것도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이 체액을 보충하기에 가장 좋은 처방으로 맥문동과 마른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섞어서 달이면 된다. 매실이나 살구, 레몬과 같은 과일로 만든 음료도 여름음료로 제격이다.

/한뜸 한의원 황치혁 원장

황치혁 편집위원 hwang@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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