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요소별 대비법, 합격수기 .. 지난해 경쟁률 52.2대 1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중앙대가 2019학년 논술가이드북을 18일 공개했다. ‘가이드북 전범’으로 불리는 중대 가이드북은 평가요소별 대비법부터 유형별 접근법, 전년 경쟁률과 합격자 분포, 지난해 논술 해설과 합격수기에 이르기까지 중대 논술 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뉜 중대 논술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논술을 겨냥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이다.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 출제근거 해설을 담은 영향평가 보고서는 가장 이른 3월말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다만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대는 2019학년 논술전형으로 886명을 모집한다. 단일 모집전형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전형이다. 전형방법은 논술60%와 교과20%, 비교과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의학부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서울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안성캠)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다. 한국사는 계열 구분 없이 모두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중대 논술 출제유형은 인문사회/경영경제/자연으로 구분된다. 인문사회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간호학과(인문)에서 모집하며 언어논술 3문항으로 출제된다. 경영경제는 경영경제대학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를 모집하며 언어논술 2문항, 수리논술 1문항으로 출제된다. 자연은 산업보안학과(자연) 자연과학대학 생명공학대학 예술공학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소프트웨어대학 공과대학 의학부 간호학과(자연)에서 모집하는 유형이다. 수리논술 3문항과 생명과학 물리 화학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는 과학논술도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다. 

중앙대가 2019 논술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평가요소별 대비법부터 유형별 접근법에 이르기까지 논술 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했다는 평가다. /사진=중앙대 논술 가이드북 캡쳐

<인문계열.. 독해력/분석적사고능력/문제해결능력/대안제시능력/논리적수리적사고결합>
중대 인문논술은 통합논술이 특징이다. 문제 유형이 개별 교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에서 소개되는 주제와 개념을 논리적으로 연계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형태의 시험이다. 통합 논술을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수험생의 ‘지적 잠재 능력’이다. 제공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주어진 문제 상황을 논리적, 수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합적 사고 역량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북은 논술 시험의 주요 평가요소인 독해력, 분석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대안 제시 능력, 논리적 사고와 수리적 사고의 결합 능력으로 나눠 대비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독해력은 ‘하나의 생각 단위’를 가진 글의 논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요약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논술 시험 제시문은 다양한 과목의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발췌하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하나의 생각 단위’를 담은 글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고 핵심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제시문 구성 방식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계열 논술시험에서 비교적 많은 수와 분량의 제시문이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120분의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고전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좋은 글을 엄선해 핵심어를 염두에 두고 읽는 일종의 ‘선택적 읽기’를 하는 것이 좋다. 글을 읽고 핵심 논지를 요약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독해력이 중요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압축해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분석적 사고능력은 해체하고 다시 구성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석적 사고는 제시문에 대한 해체의 과정이 선행된다. 제시문은 핵심 논지를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해체 작업을 통해 핵심 논지 이외의 다른 구성 요소를 순차적으로 제거해나갈 수 있다. 해체는 다시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개별 제시문에서 추출된 핵심 논지들을 하나로 다시 묶는 재구성이 이뤄질 때 개별 제시문들만 독해해서는 이해할 수 없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문제해결능력은 ‘비판적 사고와 뒤집어 생각하기’다. 인문계열 논술 시험에서는 특정 제시문에 나타난 문제점을 찾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다.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핵심 논지의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비판의 근거를 확보하고, 비판은 부정적 사고가 아니라 뒤집어 생각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연습해야 한다. 비판적 사고를 하되 사고의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비판의 오류 가능성을 스스로 의심하며 열린 자세로 사고해야 한다. 

▲대안제시능력은 직관/통찰력에 기반한 상상력과 재조합을 통한 창조적 사고다. 대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창조성과 현실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직관이나 통찰력이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이면의 힘이며 뒤집어 생각하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는 두 개 이상의 제시문들의 핵심 논지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조합하는데서 시작된다. 

수리논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와 수리적 사고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수리적 능력에 기초해 논리적 결론을 도출하거나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수리적 결론을 도출하기를 요구한다. 수리적 능력은 수학 교과목에서 배운 특정 개념과 공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 제시문과 문제에서 제공된 정보를 종합해 답을 찾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수리적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인문계열 5가지 유형별 접근법>
인문계열 문제는 요약비교형 비판평가형 대안제시형 적용해석형 수리논술형(경영경제계열)의 5가지로 구분된다. ▲요약비교형의 경우 핵심어가 문제에 명시적으로 제시된 것과, 제시문에 핵심어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 핵심어가 제시된 경우 핵심어를 이용해 제시문을 선택적으로 읽고 압축된 요약문을 토대로 차이점을 찾아야 한다. 주제문의 차이점을 종합하는 결론을 도출하면 된다. 핵심어가 제시되지 않은 경우 제시문 간 공통 핵심어를 먼저 찾고 핵심어가 있는 문제유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풀이하면 된다. 

▲비판평가형은 주어진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각각 분석해 한 제시문의 관점에서 다른 제시문에 나타난 대상 행위 상황 방식 관점 등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유형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비판/평가의 기준을 파악하고 대상을 파악한 뒤 기준과 대상을 관련지어 비판/평가하면 된다. 

▲대안제시형은 제시문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와 연관돼 도출된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 내지 대안을 도출하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문제다. 비판내용(문제점)을 숙지하고 대안 제시의 기준이 되는 제시문에서 비판(문제점)과 관련된 내용을 찾은 뒤 특정 제시문 내용에 한정해 비판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 

▲적용해석형은 주로 두 개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 속에서 내용 분석, 의미 도출을 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문제다. 적용해석형은 대안제시형과 연결돼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 등 다른 유형과 결합해 출제될 수 있다. 분석 대상 제시문인지, 분석 기준 제시문인지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분석 기준 제시문에서 기준을 파악해 이 기준에 근거해 대상 제시문에 적용하면 된다. 적용 결과를 토대로 해석/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수리논술형은 주어진 자료 해석이나 주어진 상황 하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 유형은 크게 기댓값에 근거한 의사결정 유형, 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목적함수를 최대(최소)화하는 유형, 경우의 수에 의거한 확률 계산 및 확률분포를 유도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기댓값에 근거한 의사결정 유형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도출하고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각 상황에 대한 확률을 계산하면 된다. 선택 가능한 행동 대안에 대해 기댓값을 계산해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목적함수를 최대(최소)화하는 유형의 경우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고 수식화에 필요한 변수를 정의해야 한다. 제약조건과 목적함수를 수식화하고 제약 조건 하에서 목적함수를 최대(최소)화하는 해를 도출하면 된다. 경우의 수에 의거한 확률 계산 및 확률분포를 유도하는 유형의 경우 정의된 확률변수의 경우의 수를 고려해 확률분포를 유도해야 한다. 유도한 확률분포를 이용해 요구하는 결론을 도출하면 된다. 

<자연계열.. 문제풀이순서 관건>
자연논술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를 푸는 순서를 미리 정해서 시험에 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문제 1, 2, 3은 수학 관련 문항으로 지원자가 모두 풀어야 하는 문제이며 배점은 각 20점, 20점, 30점이다. 문제4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지원자가 원서접수 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풀 수 있는 문제로 배점은 30점이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항으로 확률 경우의수 기댓값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2 문제3은 고교 수학 전반에 관해 출제되는 문항으로, 문제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항이 출제되며 각 소문항 2개로 구성된다. 문제4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에 해당하는 문상으로 수험생은 원서 접수 시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를 풀면 된다. 문제4도 두 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된다. 

가장 좋은 문제 풀이 순서는 1, 4, 2, 3 또는 4, 1, 2, 3이다. 문제1은 가장 쉬운 문제이며 문제4는 수험생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막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지나치게 그 문제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총점이 높은 학생이 합격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에서 감점 요인을 최소화해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설명이다. 

<2018학년 경쟁률 52.2대 1 ‘하락’>
중앙대는 2018학년 수시에서 논술 경쟁률이 52.2대 1을 기록했다. 902명 모집에 4만7061명이 지원한 결과다. 2017학년의 55.7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학이 105.8대 1,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이 96.6대 1, 심리학이 93.3대 1, 화학신소재공학이 90.3대 1로 최근 3년간 최상위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논술 경쟁률은 타 전형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실질 경쟁률은 경쟁률의 50% 이하로 떨어진다. 계열별 경쟁률과 실질경쟁률을 비교하면 인문사회논술은 58.6대 1에서 15.8대 1로, 경영경제논술은 36.4대 1에서 12.4대 1로, 자연논술은 57.5대 1에서 11대 1로 대폭 낮아졌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특징이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경제계열 학과보다는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평균 논술 합격성적.. 인문사회 79.1, 경영경제 77.3, 자연 70.5>
합격자의 논술 성적을 분석해보면 인문사회계열의 평균 합격점수는 79.1, 경영경제계열은 77.3, 자연계열은 70.5였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학부를 제외한 서울캠 점수만을 분석한 결과다. 의학부는 87점으로 평균 합격점수가 높은 편이었다. 안성캠 자연계열의 평균 합격점수는 51.2점이었다. 

20%로 반영하는 교과성적의 경우 합격자 평균이 인문사회계열은 2.54등급, 경영경제계열은 2.61등급, 자연계열(서울캠, 의학 제외)은 2.33등급이었다. 의학부의 경우 1.32등급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안성캠 자연계열은 3.45등급이었다. 중대는 교과 성적을 상위10과목에 한해 반영하는 특징이다. 1~3학년 반영교과 전체 이수과목 중 학년별, 과목별 가중치 없이 단순히 석차등급이 가장 높은 10과목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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