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교 평균 진학률 59.62%.. 부여 금산여 연무 등 ‘2년연속’ 톱1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충남소재 79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8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부여고였다. 부여고는 전체 일반고 1592개 기준 6위로, 전국 순위도 높은 편이었다. 이어 태안고 금산여고 연무고 예산고 순으로 톱5였다. 충남소재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59.62%로 전국 평균인 54.85%를 웃돌았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는 반면,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만큼이나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충남소재 79개 일반고 중 2018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부여고였다. 부여고는 졸업생 248명 중 231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3.15%의 진학률이었다. /사진=부여고 홈페이지 캡쳐

<충남 79개 일반고 진학률 톱5.. 부여 태안 금산여 연무 예산 순>
충남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부여군 소재 부여고로 나타났다. 부여고는 졸업생 248명 중 231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3.15%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충남소재 일반고 중 유일하게 90%를 넘는 진학률이다. 지난해 졸업자 247명 중 201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81.4%의 진학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뛰어올랐다. 다만 서울대 등록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어 태안고(태안군) 89.08%(155명/174명) 금산여고(금산군) 87.68%(121명/138명) 연무고(논산시) 86.74%(157명/181명) 예산고(예산군) 83.87%(182명/217명) 쌘뽈여고(논산시) 81.61%(142명/174명) 논산대건고(논산시) 81.3%(187명/230명) 대천여고(보령시) 80.91%(195명/241명) 홍성고(홍성군) 80.43%(189명/235명) 논산고(논산시) 77.06%(84명/109명) 순으로 일반고 진학률 톱10을 형성했다. 태안고는 지난해 60.5%의 진학률로 충남3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90%에 육박하는 진학률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충남2위로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는 부여고 금산여고 연무고 쌘뽈여고 논산대건고 대천여고 홍성고 논산고의 8개교다. 지난해 톱10 대부분 고교가 자리한 셈이다. 연무고가 지난해 81.8%에서 올해 86.74%로, 홍성고가 지난해 78.3%에서 올해 80.43%로 상승했다. 

톱10에 이어 복자여고(천안시) 75.5%(228명/302명) 부여여고(부여군) 74.21%(141명/190명) 금산고(금산군) 73.75%(118명/160명) 북일여고(천안시) 72.73%(192명/264명) 천안두정고(천안시) 72.65%(356명/490명) 설화고(아산시) 72.64%(300명/413명) 장항고(서천군) 72.34%(68명/94명) 건양대병설건양고(논산시) 72.22%(78명/108명) 천안월봉고(천안시) 72.03%(327명/454명) 공주사대부고(공주시) 71.72%(142명/198명) 천안여고(천안시) 70.71%(309명/437명) 순으로 70%를 넘는 진학률이었다. 공주사대부고는 1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해 질적으로도 우수한 실적이었다. 

<60%대 진학률 톱39.. 천안중앙 서령 천안 주목>
4년제대학 진학률 60%대를 기록한 학교는 톱39에서 끊겼다. 천안중앙고(천안시) 69.68%(331명/475명) 홍성여고(홍성군) 68.85%(126명/183명) 천안쌍용고(천안시) 68.7%(338명/492명) 천안업성고(천안시) 68.63%(291명/424명) 천안오성고(천안시) 67.54%(308명/456명) 논산여고(논산시) 66.43%(95명/143명) 배방고(아산시) 65.55%(274명/418명) 대천고(보령시) 65.29%(158명/242명) 천안고(천안시) 64.77%(239명/369명) 공주여고(공주시) 63.44%(144명/227명) 서령고(서산시) 62.74%(197명/314명) 용남고(계룡시) 62.38%(189명/303명) 천안청수고(천안시) 61.82%(285명/461명) 공주금성여고(공주시) 61.76%(126명/204명) 공주고(공주시) 61.39%(159명/259명) 예산여고(예산군) 61.08%(102명/167명) 강경고(논산시) 60.47%(52명/86명) 온양한올고(아산시) 60%(246명/410명)의 18개교가 해당됐다. 60%대 진학률을 기록한 학교 중에서는 천안중앙고와 서령고가 4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을 내 눈길을 끌었다. 천안고도 3명의 등록자 실적으로 뒤따랐다. 

<60% 미만 40개교.. 한일고 ‘주목’>
진학률 60% 미만을 기록한 일반고는 40개교다. 50%대를 기록한 학교는 공주영명고(공주시) 59.38%(95명/160명) 서산여고(서산시) 59.24%(186명/314명) 계룡고(계룡시) 58.99%(128명/217명) 서천고(서천군) 58.78%(87명/148명) 서천여고(서천군) 57.01%(61명/107명) 호서고(당진시) 55.56%(210명/378명) 서일고(서산시) 54.5%(109명/200명) 온양여고(아산시) 52.77%(200명/379명) 정산고(청양군) 52.56%(41명/78명) 갈산고(홍성군) 52.05%(38명/73명) 한일고(공주시) 51.9%(82명/158명) 서해삼육고(홍성군) 50.72%(35명/69명) 웅천고(보령시) 50%(31명/62명)의 13개교였다. 

이 가운데 한일고가 17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으로 단연 돋보였다. 수시 8명, 정시 9명으로 정시 실적이 다소 앞선다. 한일고는 전국 8도의 인재를 모아 기른다는 설립자 현제 한조해 선생의 구상에서 출발해 8인 1실의 기숙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다. 자율학교인 특징으로 자사고 못지않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공주 농촌지역에 자리해 지역적 여건이 한계로 작용할 법도 하지만 끊임없이 내부 프로그램을 갈고닦아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4녀간 서울대 등록자 78명을 배출하는 등 매년 정상권의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대 등록자 배출 실적과는 별개로 51.9%의 상대적으로 낮은 진학률은 높은 눈높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합격한 대학이나 수능점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를 택하는 경우가 일반고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졸업생 진로현황에 따르면 진학자, 취업자를 제외한 기타 인원이 76명으로 48.1%에 달하는 인원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50% 미만은 온양고(아산시) 49.34%(187명/379명) 신평고(당진시) 49.29%(104명/211명) 대흥고(예산군) 49.02%(25명/51명) 합덕여고(당진시) 48.84%(21명/43명) 삽교고(예산군) 47.83%(55명/115명) 당진고(당진시) 47.49%(142명/299명) 대산고(서산시) 47.42%(92명/194명) 천안신당고(천안시) 47.32%(168명/355명) 홍주고(홍성군) 46.15%(114명/247명) 덕산고(예산군) 44.16%(34명/77명) 송악고(당진시) 43.51%(57명/131명) 성환고(천안시) 41.8%(79명/189명) 서야고(당진시) 41.28%(45명/109명) 아산고(아산시) 40.23%(140명/348명) 만리포고(태안군) 39.13%(18명/46명) 온양용화고(아산시) 39.1%(122명/312명) 안면고(태안군) 35.14%(26명/74명) 목천고(천안시) 33.76%(53명/157명) 태안여고(태안군) 31.25%(75명/240명) 부석고(서산시) 30.38%(48명/158명) 청양고(청양군) 27.27%(48명/176명) 서산고(서산시) 24.19%(30명/124명) 서산중앙고(서산시) 24.18%(66명/273명) 광천고(홍성군) 18.52%(5명/27명) 천안제일고(천안시) 17.17%(62명/361명) 예산예화여고(예산군) 16.94%(21명/124명) 광천제일고(홍성군) 13.01%(16명/123명) 순이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40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83개교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하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8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5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9곳, 특목고 1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592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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