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여 경복여 서문여 동양 순.. 202개교 평균 38.99% ‘바닥’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서울소재 202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중 2018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영락고였다. 영락고는 졸업생 178명 가운데 126명이 4년제 진학을 선택, 70.79%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미술고(63.18%) 서라벌고(62.52%) 서울문영여고(56.16%) 경복여고(56.13%) 서문여고(54.61%) 동양고(54.05%) 한국삼육고(52.31%) 휘경여고(52.19%) 동대부고(51.69%)까지 톱10이다. 

다만, 서울지역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서울소재 202개교의 평균 진학률은 38.9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인 54.85%와 차이가 컸다. 30%대 진학률을 기록한 유일한 지역이기도 했다. 지역 내에서는 가장 진학률이 높은 영락고도 전국순위는 267위에 불과했다. 서울미술고는 543위, 서라벌고는 571위로 500위 내에도 들지 못했다. 10위인 동대부고의 전국 순위는 926위로 전국 1592개교 중 하위권에 속할 정도였다. 졸업생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한 사례도 12개교에 그쳤다.

서울지역의 낮은 진학률은 높은 진학열기가 도리어 발목을 잡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등 지역내 교육특구로 불리는 지역에서 재수생이 대량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특구 소재 고교는 교육열과 기대수준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재수 선택인원이 늘어날수록 높은 진학률이 나오기란 요원하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는 반면,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만큼이나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서울 내 202개 일반고 중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곳은 관악구 소재 영락고였다. 영락고는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70%를 웃도는 70.79%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사진=영락고 홈페이지 캡처

<서울 202개 일반고 진학률 톱10.. 영락 서울미술 서라벌 서울문영여 경복여 순>
서울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관악구 소재 영락고였다. 영락고는 178명의 졸업자 중 126명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 70.79%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 일반고 가운데 졸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것은 영락고가 유일하다. 영락고 졸업자들은 전문대와 해외대를 포함해 모두 대학진학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미술고(관악구) 63.18%(127명/201명) 서라벌고(노원구) 62.52%(352명/563명) 서울문영여고(관악구) 56.16%(164명/292명) 경복여고(강서구) 56.13%(142명/253명) 서문여고(서초구) 54.61%(243명/445명) 동양고(강서구) 54.05%(100명/185명) 한국삼육고(노원구) 52.31%(102명/195명) 휘경여고(동대문구) 52.19%(179명/343명) 동대부고(동대문구) 51.69%(199명/385명)까지 지역 내 진학률 톱10을 형성했다. 서울미술고는 지난해에도 63.1%로 지역 1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높은 진학률을 기록해 온 곳이다. 일반고로 분류되지만, 전국단위 모집이 허용되는 자율학교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교육청에서 자율학교 지정취소 처분을 내렸고, 학교 측은 지정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잡음이 일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순위에 자리할 지는 향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톱10내 든 학교들 중에는 기존에도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곳이 많았다. 서울문영여고 동양고 한국삼육고 휘경여고 동대부고는 지난해에도 톱10에 자리했던 일반고이며, 서문여고는 지난해 12위로 지역 내에서 비교적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학교마다 진학과 재수선택 가운데 자리잡은 ‘분위기’가 있음을 짐작케 만드는 대목이다. 

톱10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문여고다. 상대적으로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에 더해 서울대 등록자도 11명을 배출하며 ‘질과 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양새였던 때문이다. 그밖에 6명의 서울대 등록자가 나온 서라벌고, 3명의 등록자가 나온 경복여고 등도 탄탄한 진학실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톱10에 이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은 숭의여고(동작구) 50.73%(174명/343명) 한영고(강동구) 50.67%(265명/523명)였다. 톱10과 더불어 50% 이상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일반고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영고는 지난해 13명의 서울대 등록자 중 11명이 수시에서 나오며, 서울고와 더불어 서울지역 일반고 중 최고의 수시실적을 기록한 곳이다. 탄탄한 진학실적에 더해 전반적인 진학 분위기까지 잘 갖춰져 있는 모습이기에 지속적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40%대 진학률 톱81까지.. 대진 진선여 서울 중대부 등 ‘주목’>
절반 이상의 졸업자가 4년제대학 진학을 택한 상위12개교의 뒤를 이어 4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는 톱81에서 끊겼다. 아깝게 50%를 밑돈 49.4%(123명/249명)의 배문고(용산구)를 필두로 잠실고(송파구) 49.29%(138명/280명) 숙명여고(강남구) 48.83%(292명/598명) 용화여고(노원구) 48.57%(238명/490명) 문일고(금천구) 48.45%(187명/386명) 은광여고(강남구) 48.39%(195명/403명) 동북고(강동구) 48.25%(235명/487명) 대진고(노원구) 47.83%(242명/506명) 덕성여고(종로구) 47.66%(122명/256명) 덕원여고(강서구) 47.43%(212명/447명) 명덕여고(강서구) 47.34%(240명/507명) 인창고(서대문구) 47.04%(119명/253명) 진선여고(강남구) 46.95%(223명/475명) 홍대부고(성북구) 46.7%(85명/182명) 구암고(관악구) 46.51%(120명/258명) 송곡고(중랑구) 46.49%(139명/299명) 오산고(용산구) 46.32%(132명/285명) 용문고(성북구) 46.27%(211명/456명) 노원고(노원구) 46.18%(115명/249명) 원묵고(중랑구) 45.69%(143명/313명) 대진여고(노원구) 45.35%(239명/527명) 동일여고(금천구) 45.34%(146명/322명) 까지가 45%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서울지역 일반고였다.

이어 성보고(관악구) 44.97%(134명/298명) 광성고(마포구) 44.91%(119명/265명) 한서고(강서구) 44.67%(109명/244명) 환일고(중구) 44.57%(156명/350명) 영신여고(노원구) 44.52%(203명/456명) 재현고(노원구) 44.44%(208명/468명) 창덕여고(송파구) 44.16%(170명/385명) 상일여고(강동구) 44.09%(138명/313명) 혜성여고(노원구) 43.87%(179명/408명) 예일여고(은평구) 43.76%(200명/457명) 혜원여고(중랑구) 43.75%(147명/336명) 남강고(관악구) 43.71%(125명/286명) 배명고(송파구) 43.49%(157명/361명) 정신여고(송파구) 43.46%(196명/451명) 선정고(은평구) 43.41%(201명/463명) 청원고(노원구) 43.35%(225명/519명) 한성여고(성북구) 43.29%(129명/298명) 동덕여고(서초구) 43.27%(196명/453명) 마포고(강서구) 42.9%(145명/338명) 숭실고(은평구) 42.86%(192명/448명) 경복고(종로구) 42.68%(169명/396명) 청원여고(노원구) 42.4%(173명/408명) 동대부여고(광진구) 42.38%(153명/361명) 대원여고(광진구) 42.11%(160명/380명) 구현고(구로구) 41.9%(137명/327명) 한성고(서대문구) 41.84%(100명/239명) 잠실여고(송파구) 41.81%(176명/421명) 중경고(용산구) 41.73%(58명/139명) 보성여고(용산구) 41.71%(73명/175명) 광신고(관악구) 41.67%(115명/276명) 양천고(양천구) 41.47%(180명/434명) 성남고(동작구) 41.45%(189명/456명) 풍문고(강남구) 41.38%(72명/174명) 선일여고(은평구) 41.28%(135명/327명) 장충고(중구) 41.1%(67명/163명) 염광고(노원구) 41.06%(124명/302명) 배화여고(종로구) 41.03%(112명/273명) 서울고(서초구) 40.92%(248명/606명) 경기여고(강남구) 40.91%(234명/572명) 충암고(은평구) 40.8%(173명/424명) 상명고(노원구) 40.69%(153명/376명) 중대부고(강남구) 40.66%(198명/487명) 영일고(강서구) 40.64%(202명/497명) 보성고(송파구) 40.63%(182명/448명) 성덕고(강동구) 40.61%(106명/261명) 목동고(양천구) 40.25%(223명/554명) 고대부고(성북구) 40.13%(120명/299명)까지 모두 69개교가 40%대 진학률을 보였다. 원묵고 구현고 중경고만 자공고, 나머지는 전부 일반고다. 

이들 학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진고 진선여고 서울고 중대부고다. 서울대 실적이 탄탄한 학교들로 정평이 난 곳이라는 점에서다. 서울고는 14명, 대진고와 진선여고는 각 11명, 중대부고는 10명으로 두자릿 수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양천고가 9명, 재현고와 대진여고 보성고가 8명의 서울대 실적을 냈다. 서울 일반고 가운데 가장 많은 1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숙명여고도 있지만, 재수비율이 서울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다는 점으로 인해 도리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이었다. 

<30%대 진학률 94개교.. 강서고 단대부고 등 ‘눈길’>
30%대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인 일반고는 모두 94개교다. 동명여고(은평구) 39.95%(171명/428명) 성신여고(성북구) 39.81%(166명/417명) 상계고(노원구) 39.71%(166명/418명) 정의여고(도봉구) 39.69%(152명/383명) 경신고(종로구) 39.5%(126명/319명) 화곡고(강서구) 39.32%(127명/323명)는 서울 지역 평균 진학률인 38.99%를 상회하는 곳이었다. 

이어 성심여고(용산구) 38.97%(106명/272명) 영훈고(강북구) 38.88%(159명/409명) 경희여고(동대문구) 38.87%(103명/265명) 성수고(성동구) 38.8%(116명/299명) 강서고(양천구) 38.72%(211명/545명) 광영여고(양천구) 38.71%(156명/403명) 상명사대부여고(종로구) 38.71%(96명/248명) 창문여고(강북구) 38.59%(159명/412명) 신목고(양천구) 38.46%(215명/559명) 영동일고(송파구) 38.41%(179명/466명) 신도림고(구로구) 38.11%(101명/265명) 수락고(노원구) 37.9%(94명/248명) 송곡여고(중랑구) 37.78%(102명/270명) 인헌고(관악구) 37.78%(68명/180명) 경성고(마포구) 37.74%(97명/257명) 서울사대부고(성북구) 37.71%(112명/297명) 명일여고(강동구) 37.44%(85명/227명) 진명여고(양천구) 37.44%(237명/633명) 수도여고(동작구) 37.4%(144명/385명) 중앙여고(서대문구) 37.26%(98명/263명) 혜화여고(강북구) 37.25%(95명/255명) 서울세종고(강남구) 37.2%(125명/336명) 대신고(종로구) 37.13%(101명/272명) 명지고(서대문구) 37.06%(202명/545명) 월계고(노원구) 37.02%(97명/262명) 강동고(강동구) 37.01%(94명/254명) 상문고(서초구) 36.97%(183명/495명) 광남고(광진구) 36.96%(187명/506명) 관악고(영등포구) 36.95%(109명/295명) 영동고(강남구) 36.95%(167명/452명) 면목고(중랑구) 36.9%(100명/271명) 광문고(강동구) 36.84%(161명/437명) 해성여고(동대문구) 36.7%(109명/297명) 명덕고(강서구) 36.66%(136명/371명) 태릉고(중랑구) 36.59%(120명/328명) 창동고(도봉구) 36.55%(159명/435명) 홍대부여고(마포구) 36.5%(119명/326명) 백암고(양천구) 36.44%(137명/376명) 용산고(용산구) 36.29%(168명/463명) 건대부고(광진구) 36.23%(171명/472명) 누원고(도봉구) 36.22%(71명/196명) 불암고(노원구) 36.21%(147명/406명) 계성고(성북구) 35.97%(91명/253명) 압구정고(강남구) 35.96%(123명/342명) 잠일고(송파구) 35.44%(56명/158명) 상암고(마포구) 35.28%(127명/360명) 오류고(구로구) 35.2%(69명/196명)까지는 35%를 웃도는 진학률을 보였다. 

이어 경인고(구로구) 34.8%(150명/431명) 양재고(서초구) 34.59%(110명/318명) 도봉고(도봉구) 34.58%(37명/107명) 신도고(은평구) 34.52%(97명/281명) 석관고(성북구) 34.47%(91명/264명) 서울여고(마포구) 34.35%(113명/329명) 동작고(동작구) 34.28%(97명/283명) 당곡고(관악구) 34.24%(113명/330명) 여의도여고(영등포구) 34.17%(95명/278명) 신광여고(용산구) 34.11%(44명/129명) 반포고(서초구) 34.1%(119명/349명) 문정고(송파구) 33.99%(104명/306명) 잠신고(송파구) 33.95%(129명/380명) 자양고(광진구) 33.81%(142명/420명) 청담고(강남구) 33.77%(104명/308명) 경동고(성북구) 33.74%(82명/243명) 단대부고(강남구) 33.64%(182명/541명) 효문고(도봉구) 33.51%(63명/188명) 대원고(광진구) 33.43%(114명/341명) 구일고(구로구) 33.42%(135명/404명) 미양고(강북구) 33.33%(66명/198명) 영등포고(동작구) 33.33%(62명/186명) 삼성고(관악구) 33.17%(69명/208명) 광영고(양천구) 32.85%(114명/347명) 여의도고(영등포구) 32.85%(114명/347명) 진관고(은평구) 32.79%(100명/305명) 방산고(송파구) 32.27%(121명/375명) 영파여고(송파구) 32.05%(125명/390명) 신현고(중랑구) 31.9%(89명/279명) 세현고(강서구) 31.89%(81명/254명) 경일고(성동구) 31.86%(65명/204명) 자운고(도봉구) 31.63%(93명/294명) 중산고(강남구) 31.39%(145명/462명) 고척고(구로구) 31.29%(102명/326명) 대영고(영등포구) 31.02%(85명/274명) 개포고(강남구) 30.98%(114명/368명) 독산고(금천구) 30.74%(83명/270명) 영등포여고(영등포구) 30.74%(75명/244명) 언남고(서초구) 30.54%(73명/239명) 선유고(영등포구) 30.47%(85명/279명) 삼각산고(강북구) 30.29%(93명/307명) 순으로 진학률이 높았다. 

3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고교들 중에서는 강서고와 단대부고가 눈길을 끄는 편이었다. 특히, 강서고는 지난해 수능 만점자와 서울의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특목/자사고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진학실적을 낸 곳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 했다. 지난해 강서고는 수시 6명, 정시 18명으로 모두 2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30% 미만 27개교.. 이유 ‘엇갈려’>
나머지 27개교는 졸업자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은 인원만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들에 비해 취약한 실적을 낸 곳이었다. 29.73%(88명/296명)의 둔촌고(강동구)를 시작으로 금옥여고(양천구) 29.58%(92명/311명) 가락고(송파구) 29.48%(102명/346명) 청량고(동대문구) 29.48%(107명/363명) 서초고(서초구) 29.36%(106명/361명) 등촌고(강서구) 29.12%(76명/261명) 강일고(강동구) 29.09%(64명/220명) 문현고(송파구) 29.07%(75명/258명) 중화고(중랑구) 29%(78명/269명) 금천고(금천구) 28.53%(95명/333명) 휘봉고(동대문구) 28.42%(54명/190명) 신서고(양천구) 27.95%(64명/229명) 무학여고(성동구) 27.93%(112명/401명) 공항고(강서구) 27.93%(62명/222명) 영신고(영등포구) 27.44%(76명/277명) 수명고(강서구) 27.34%(73명/267명) 구로고(구로구) 27.25%(97명/356명) 대일고(강서구) 26.84%(102명/380명) 경기고(강남구) 26.79%(146명/545명) 선사고(강동구) 25.57%(56명/219명) 은평고(은평구) 25.24%(52명/206명) 오금고(송파구) 24.86%(88명/354명) 광양고(광진구) 24.44%(65명/266명) 가재울고(서대문구) 24.27%(58명/239명) 한광고(강서구) 23.13%(31명/134명) 신림고(관악구) 22.77%(51명/224명) 순으로 이어졌다. 중구 소재 성동고는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은 18.66%(39명/209명)의 진학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학교마다 낮은 진학률을 보인 이유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수생을 배출한 불명예를 뒤집어 쓴 경기고는 더 나은 대학진학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인원이 많다 보니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일부 고교들은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이란 배경으로 인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인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40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83개교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하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8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5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9곳, 특목고 1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592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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