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대일, ‘공립’ 전북 1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전국 29개외고 가운데 2017학년 기준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대일외고였다.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 부산국제외고와 학교알리미상 장학금 수혜현황을 공시하지 않은 제주외고를 제외한 순위다. 대일은 지난해 2억3088만764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은 29만2263원이었다. 외고 평균 장학금인 9만9147원과 비교하면 3배에 육박한다. 외고 평균 장학금은 2016학년 31개외고 기준 12만5794원에서 감소했다. 1인당 장학금 59만8731원으로 외고 가운데 가장 많았던 부산국제외고가 순위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대일외고에 이어 경기외고가 25만3655원, 부일외고가 24만9186원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교육부 정보공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8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장학금은 2017학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이 기준이다. 1인당 장학금은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공시한 장학금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산출했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1인당 장학금을 산출하면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을 알 수 있지만 소수 학생에 장학금이 편중돼 학생 1인당 혜택이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학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눈 값을 1인당 장학금으로 여기는 통념도 고려했다. 

제주외고는 학교알리미상 장학금 수혜현황이 미공시됐다. 제주외고 관계자는 "관련 자료는 시도교육청에 제출한 상황이나, 교육청에 제출한 자료를 현재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29개 외고 중 2017학년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대일외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수 790명에 2억3088만764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이 29만2263원이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체학생 기준, 대일 경기 부일 이화 한영 순>
2017학년 전체학생 기준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대일외고(이하 외고 생략)다. 지난해 장학금 총 2억3088만7640원을 지급했다. 전체 학생수는 790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29만2263원이다. 2016학년 장학금 3억9993만4040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여타 외고와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다. 대일은 수혜인원도 173명으로 외고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규모도 규모지만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대일은 대원과 함께 1984년부터 첫 입학생을 받은 국내 최초 외고다. 서울시내 외고 가운데 유일하게 기숙사를 운영하는 특징이다. 동아리 활동, 방과후학교 등 교내 프로그램 내실화에 힘써 수시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학년 기준 외고 중 학비가 세 번째로 높은 등 만만치 않은 편이지만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가 학비보다 높고, 장학금의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나 학생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일의 뒤는 경기가 이었다. 지난해 1인당 장학금은 25만3655원이었다. 학생수 643명에 총 장학금이 1억6310만원이었다. 지난해 29만1566원에 비해서는 1인당 장학금 규모가 다소 줄었다. 부일이 1인당 장학금 24만9186원으로 톱3를 끊었다. 학생수 614명에 총 장학금은 1억5300만원이었다. 이어 이화 23만3788원(446명/1억426만9440원), 한영 23만3592원(726명/1억6958만7760원) 순으로 20만원대의 장학금을 수여한 학교였다. 

10만원대는 과천 19만250원(754명/1억4344만8420원), 부산 18만4588원(709명/1억3087만2840원), 고양 15만3670원(767명/1억1786만4880원), 전북 13만2465원(467명/6186만1200원) 순이었다. 4개교 모두 전년 대비 1인당 장학금이 확대된 경우다. 공립 가운데 가장 높은 1인당 장학금을 기록한 전북은 2016학년 11만6739원 대비 장학금이 상승했다. 과천은 2016학년 12만1002원에서 지난해 19만250원으로 확대돼 상승세가 큰 편이었다.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1인당 장학금을 기록한 곳은 김해 9만6154원(376명/3615만3760원), 전남 9만4929원(364명/3455만4200원), 인천 8만5383원(742명/6335만4100원), 명덕 7만5258원(794명/5975만4900원), 서울 7만3303원(730명/5351만1480원), 경남 7만1702원(653명/4682만1480원), 성남 5만6954원(636명/3622만2500원) 순이었다. 

5만원 이하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기록한 곳은 동두천 4만5621원(628명/2864만9940원), 청주 3만6484원(560명/2043만800원), 경북 3만5384원(365명/1291만5000원), 안양 3만4065원(758명/2582만1240원), 대구 2만9882원(442명/1320만7840원), 강원 2만8728원(387명/1111만7740원), 수원 2만4463원(641명/1568만1040원), 미추홀 1만7739원(580명/1028만8400원), 김포 1만6863원(593명/1000만원), 충남 1만6386원(501명/820만9500원), 대원 1만4304원(809명/1157만2000원), 대전 1만2085원(753명/910만원), 울산 1만1147원(507명/565만1560원) 순으로 13개교였다. 

<수혜인원 기준, 이화 인천 한영 대원 과천 순>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할 경우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높은 곳은 이화다. 23명의 학생에게 1억426만9440원을 지급해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453만3454원을 기록했다. 이화는 2016학년에도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372만9374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총 9323만4360원을 25명에게 지급한 결과다. 

이화 다음으로는 인천이 211만1803원으로 뒤따랐다. 30명의 학생에게 총 6335만4100원을 지급한 결과다. 2016학년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인 219만1297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어 한영 197만1951원(86명/1억6958만7760원), 대원 192만8667원(6명/1157만2000원), 과천 186만2966원(77명/1억4344만8420원), 부산 181만7678원(72명/1억3087만2840원), 고양 163만7012원(72명/1억1786만4880원), 경기 161만4851원(101명/1억6310만원), 동두천 150만7892원(19명/2864만9940원) 순으로 150만원을 넘어섰다. 

100만원 이상 150만원 이하인 학교는 김포 142만8571원(7명/1000만원), 명덕 142만2736원(42명/5975만4900원), 강원 138만9718원(8명/1111만7740원), 대일 133만4611원(173명/2억3088만7640원), 부일 133만435원(115명/1억5300만원), 충남 117만2786원(7명/820만9500원), 대구 101만5988원(13명/1320만7840원) 순이었다. 충남이 2016학년 58만3560원에서 지난해 117만2786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인 학교는 전북 96만6581원(64명/6186만1200원), 안양 95만6342원(27명/2582만1240원), 대전 91만원(10명/910만원), 경북 80만7188원(16명/1291만5000원), 김해 78만5951원(46명/3615만3760원), 울산 62만7951원(9명/565만1560원), 전남 58만5664원(59명/3455만4200원), 미추홀 54만1495원(19명/1028만8400원), 청주 53만7653원(38명/2043만800원), 수원 52만2701원(30명/1568만1040원) 순이었다. 

50만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장학금 규모가 작았던 곳은 서울 41만1627원(130명/5351만1480원), 성남 39만3723원(92명/3622만2500원), 경남 28만9021원(162명/4682만148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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