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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위17개대학 ‘일반고 선방’.. ‘학종시대’ 맞아 특목고 감소

기사승인 2018.07.02  1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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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대학 10명 중 6명 일반고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전국 4년제대학의 신입생생 출신고교 유형을 살펴본 결과 올해도 일반고의 선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대입에서 크게 확대된 ‘원년’ 격인 ‘2018 학종시대’의 신입생 출신고교 유형 변화를 두고 여러 예측들이 있었지만, 일반고의 ‘강세’는 변함이 없었다. 전국 185개 4년제대학에 입학한 33만9723명 가운데 76.2% 비중인 25만9004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자율고’로 분리된 3만4515명(10.2%) 가운데 상당수가 실질적 일반고인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고가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다수’였다. 일부 사교육기관과 언론을 중심으로 정시가 줄고 학종을 필두로 한 수시가 늘어나면 일반고가 맥을 못 춘다고 떠돌던 얘기는 진실이 아니었던 셈이다.

지난해 대비 일반고가 0.2%p 줄어들었지만, 고교체제와 대입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입에서 ‘우선선발’ 격의 특차 선발을 실시, 대입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영재학교에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대입원년을 맞이함에 따라 1개교 추가됐고, 광역단위 자사고인 인천포스코고, 대구일마이스터고 등을 비롯한 4개 마이스터고 등 일반고가 아닌 고교유형 가운데 2018학년 대입실적을 처음 낸 곳이 다소 존재했기 때문이다. 일반고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셈이다. 일반고가 1291명 줄어든 것과 반대로 해외고/외국인학교/대안학교 등을 뜻하는 기타 인원이 1394명 늘어난 것을 볼 때 정원외인 외국인전형 등의 선발이 더 활발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인해 대학들이 상당부분 정원을 감축했고 폐교된 대학도 존재하지만, 전체 입학인원이 2017학년 187개교 33만9417명에서 2018학년 185개교 33만9723명으로 다소 줄었다는 점을 보더라도 정원외 선발이 다소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일반고의 선전은 상위대학이나 이공계특성화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상위17개대학 기준 일반고의 비중은 62%(3만9624명)로 지난해 62.1%(3만9363명)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한발 더 나아가 5개 이공계특성화대에서는 일반고가 35.1%(650명)에서 35.9%(674명)로 몸집을 키웠다. 영재학교가 1개 추가되는 일반고 시선에서 볼 때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아쉬운 점은 올해도 자공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하나로 묶여 자율고로 공시된 탓에 실질적인 일반고 현황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법적 분류대로라면 두 학교는 하나의 유형으로 묶이는 것이 맞지만, 선발권이나 학교 인프라 등에서 두 유형의 현실적 격차가 엄연함을 감안하면 분리 공시가 이뤄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교육여건 취약지역 일반고들이 대거 자공고로 전환된 배경을 고려할 때 자공고는 일반고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 선발권 측면에서도 자사고가 전기고로 분류돼 앞서 선발을 실시한 것과 달리 자공고는 일반고와 같은 후기고로 분류돼 있다. 올해 일반고가 전국 대학 기준이나 상위대학 기준으로 볼 때 다소 줄었다고 하지만, 자공고 비율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라며 “법적으로 자사고와 자공고가 자율고로 분류되고 있지만, 대학알리미가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법규정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실제 이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위17개대학 신입생, 일반고 ‘선방’.. 영재학교 ‘확대’ 원년 세종영재 추가 원인>

29일 공시된 대학알리미를 통해 상위17개대학의 2018학년 3월 신입생 출신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일반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개대학에 입학한 6만3874명의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는 3만9624명으로 62%나 됐다. 상위대학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일반고 출신이었던 셈이다.

일반고가 상위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들어 비슷한 모양새다. 2017학년에는 6만3376명의 신입생 중 일반고가 3만9363명으로 62.1%였고, 2016학년에는 3만9955명으로 62.7%였다. 약간씩 줄어들었지만, 큰 차이로 보긴 어려웠다.

0.1%p로 감소폭이 미미한 올해와 달리 지난해 일반고 비중이 62.1%로 2016학년 62.7%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은 2016학년 일시적으로 대입실적이 감소될 수밖에 없던 과고가 2017학년 정상화된 배경에서 비롯됐다. 80%를 넘나드는 조기졸업 비율을 보이며 고2가 주대입자원이었던 과고는 2016학년부터 조기졸업을 강력히 제한, 충남/대전은 20%, 나머지 시/도는 10%만 조기졸업을 허용했다. 상당히 큰 폭으로 대입자원이 줄어든 셈이다. 2015학년 상위17개대 기준 892명으로 1.4%p 비중이던 과고는 졸업자원이 줄어든 2016학년 380명(0.6%)으로 입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과고는 2016학년 조기졸업을 하지 못한 인원들이 고3으로 진학하면서 대입자원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2017학년부터는 다시 비중을 늘리며 대입실적을 회복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일반고는 어쩔 수 없이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해야 한다.

2017학년 새롭게 대입원년을 맞은 영재학교의 등장도 지난해 상위17개대에서 일반고 비중이 소폭 줄인 요인이었다. 현재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의 6개 과학영재학교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영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영재)의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까지 모두 8개의 영재학교가 존재한다.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의 4개교는 2016학년에도 진학실적을 냈던 곳이지만, 대전과고와 광주과고는 2014년 설립돼 2017학년부터 대입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8학년에는 세종영재가 새롭게 합류했고, 올해 치러질 2019학년 대입부터 인천영재가 대입원년을 맞으며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매년 대입실적을 내는 영재학교 수는 많아야 2개교 수준이지만, 영재학교는 과학인재 양성목적으로 고입에서 전기/후기고보다 앞서 모집을 실시하는 사실상 ‘특차’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수 자원이 많이 모이는 고교다. 한두개의 출범만해도 상위권을 중심으로 한 전체 대입지형을 흔들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지녔다는 얘기다. 2015학년 292명에서 2016학년 325명, 2017학년 419명, 2018학년 466명으로 상위대학 입시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영재학교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는 일반고의 ‘저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과고 정상화’와 ‘영재학교 2개교 증가’ 등 감소 이유가 비교적 뚜렷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미 과고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늘어난 영재학교도 1개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일반고 비율 감소를 다른 이유에서 찾는 시각도 존재한다. 입학부터 선발효과를 누리는 특목고/영재학교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반고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2018학년부터 크게 늘어난 학종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목고나 영재학교 출신들에게 유리한 학종이 늘어나면서 일반고가 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학종이 늘어나 상위대학의 일반고 출신이 줄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으로 보인다. 특목고/영재학교 실적이 2018학년 들어 늘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때문이다. 영재학교와 과고/외고/국제고의 3개 특목고 유형은 2017학년 9.9%(6305명)에서 2018학년 9.7%(6200명)로 상위대학 입시에서 비중과 인원이 모두 줄었다. 학종이 늘어나며 특목고와 영재학교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부터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통상의 문/이과 특목고가 아닌 예고/체고와 마이스터고를 더하더라도 결론은 같다. 영재학교와 6개 특목고 유형을 모두 더해도 2017학년 12.7%(8080명)에서 2018학년 12.6%(8074명)로 인원과 비중 모두 줄어든 상태다. 2018학년 대입이 ‘학종시대’로 불릴 만큼 학종이 크게 늘어난 기점이란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학종이 특목고와 영재학교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예상과 해석은 사실과 다른 셈이다.

개별 고교유형을 보더라도 학종이 일반고에 불리한 전형이라는 해석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특목고가 모두 줄어드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과고는 지난해 747명에서 741명으로 줄며 동일한 1.2% 비중을 보였고, 외고/국제고는 5139명(8.2%)에서 4993명(7.8%)으로 인원과 비중이 모두 줄었다. 학종이 특목고나 영재학교를 위한 전형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려면 이들 고교유형이 상위대학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어야 한다.

물론 개별 유형을 보면, 비중이 늘어난 특목고도 존재한다. 마이스터고는 88명에서 125명, 예고/체고는 1687명에서 1749명으로 늘었다. 다만, 마이스터고는 2018학년부터 대구일마이스터고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현대공고 한국식품마이스터고의 4개교가 대입실적을 내기 시작한 탓에 인원확대가 예견돼 있던 고교유형으로 봐야 한다. 예고/체고는 통상의 문/이과 수험생들이 대부분인 일반고와는 ‘다른 무대’에 있는 고교유형이라는 점에서 일반고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하기 어렵다. 영재학교는 올해 세종영재가 추가되면서 대입실적이 늘어날 것이 예견돼 있었기에 마이스터고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반고와 직접적 ‘경쟁’을 펼치는 특목고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는 점을 볼 때 올해 일반고의 소폭 감소 배경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 마이스터고와 예고/체고를 제외하면, 올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고교유형은 ‘기타’ 유형이었다. 해외고 외국인학교 대안학교나 학령인정 평생교육시설 등을 뜻하는 기타 유형은 지난해 4308명에서 4941명으로 비교적 크게 늘어났다. 상위대학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에서 7.7%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해외고나 외국인학교가 강세를 보이는 대입전형인 특기자전형 외국인/재외국민전형 가운데 특기자전형은 최근 지속적 감소 추세임을 감안하면, 외국인/재외국민전형 등에서 해당 학교유형들이 한층 강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속 추세인 등록금 동결에 학령인구 감소,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전제조건인 정원감축 등으로 재정문제를 겪고 있는 대학들이 정원외인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전형 선발에 집중하면서 기타 유형이 늘어났을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를 앞두고 정원을 함부로 늘리기 어려운 배경에도 상위대학 전체 입학인원이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정원외 선발이 상당히 활발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지난해 수능 만점자를 배출할 만큼 역량이 커진 대안학교 실적 확대도 추정해볼 수 있다. 다만, 현재 대학알리미는 ‘기타’ 항목으로만 발표하고 있는 탓에 명확한 결론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 ‘변별력 수능’이 지목된다. 수능 난도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우수자원이 부족한 일반고의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만점자가 15명 나온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가 3명에 그쳤던 2017수능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았지만, 만점자가 16명이었던 2016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했던 시험으로 평가된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일반고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에 있어 결코 특목/자사고 등에 밀리지 않는다. 다만, 수능이 어려우면 일반고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극소수에 불과한 최상위권 수험생들 외에는 대부분 높은 수능 난도의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이 어려운 경우 수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들이 대거 발생하는데 상대적으로 일반고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 편”이라고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일이었던 새로운 영재학교의 등장, 변별력 있는 수능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일반고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선방’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한 일반고 교사는 “2018학년 학종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고가 유리할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지만, 정작 대입에서 학생들의 성과가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비중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이미 감지됐던 것”이라며 “오히려 일반고 학생들은 수능중심 정시가 늘어나는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재 정시 확대안이 포함된 대입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정시확대는 곧 일반고를 죽이는 길이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5개 이공계특성화대 일반고 ‘증가’.. 과고/영재학교 ‘강세’ 유지>
상위17개대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고는 지난해 25만9004명에서 26만295명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신 상위17개대와 동일하게 기타 인원이 1만631명에서 1만2025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전국 대학을 기준으로 한 통계에는 이공계특성화대 대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이공계특성화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4개 과기원과 일반대지만 이공계특성화대로 분류되는 포스텍까지 총 5개교 체제로 구성돼 있다. 5개 이공계특성화대 중 전국 대학 통계에 포함돼 있는 것은 포스텍이 유일하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기원은 교육부가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과기원과 아직 편제가 완성되지 않은 신한대를 제외하고 185개교를 기준으로 통계가 발표된 상태다.

동일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 대상이지만, 이공계특성화대의 신입생 출신고교 유형은 상위대학과 차이가 크다. 과학/이공계 인재 양성이란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인 만큼 과고와 영재학교가 절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공계특성화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고교유형은 전체 1878명의 신입생 가운데 36.5%(686명)을 차지한 과고였다. 영재학교도 2018학년 기준 7개교만 대입실적을 내는 고교유형이지만 236명(12.6%)으로 과고 일반고 자율고 다음가는 비중을 차지했다.

간혹 시민단체나 입시기관 등에서 이공계특성화대의 과고/영재학교 비중이 높은 것을 두고 비난을 가하는 경우도 있어왔다. 하지만, 고교교육에서 이공계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과고/영재학교에서 이공계특성화대로의 진학이 많다는 것, 반대로 대학교육에서 국고를 투입해 이공계인재 양성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이공계특성화대에서 과고/영재학교를 많이 선발했다는 것은 오히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고교와 대학의 연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되어져야 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올해 일반고가 다소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650명으로 35.1% 비중이던 일반고는 올해 674명으로 35.9%를 차지하며 인원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

자공고가 포함돼 있는 자율고도 196명(10.6%)에서 245명(13%)으로 늘었다는 점을 볼 때 일반고 수험생들의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공계특성화대의 선호도는 상위대학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설립취지 탓에 초기에는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을 꺼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과기원이 늘면서 과고 영재학교만으로 인원을 채울 수 없다고 보고 과기원들이 적극적 홍보로 돌아서면서 일반고의 지원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KAIST가 2031년까지 일반고와 외고 신입생을 35%까지 늘린다는 내용을 담은 ‘카이스트 비전 2031’을 발표하는 등 이공계특성화대가 일반고에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향후 일반고가 이공계특성화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속되는 자율고 미분리공시.. 성격 다른 자사고 자공고 구분 필요> 대학알리미의 신입생 출신고교 유형 정보공시에서 ‘자율고’의 유형이 구분되지 않았다는 점은 올해도 문제로 지적됐다. 자사고와 자공고를 혼재해 공시함으로써 일반고 현황을 명확히 따질 수 없게 하며, 수요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렵게 하는 때문이다.

자사고와 자공고가 자율고로 한 데 묶여 공시되는 이유는 초중등교육법 때문이다. 자공고와 자사고는 설립배경이 다르고, 선발권의 유무, 선발시기 등을 볼 때 같은 고교유형으로 묶일 수가 없는 곳이지만, 교육과정 편성에서 일부 자율권이 주어진다는 점 때문에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서 같은 자율고로 분류된다. 대교협이나 교육부는 자율고 공시가 법에 따른 것이기에 개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교육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율고가 자사고와 자공고로 분리공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알리미가 수요자들에게 대학선택의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목적에서 생긴 것인 만큼 법조문이나 행정편의주의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제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 때문이다. 일반고의 증/감 등을 놓고 사교육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이 잘못된 해석을 되풀이하며 교육현장에 피로감을 안겨다 주는 것도 자율고를 분리 공시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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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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