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대학 적성고사 반영비율 출제경향 학생부교과등급점수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평균 등급이 4등급 이하이면서 논술고사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유일의 기회이자, 희망이다. 사교육의 도움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공교육적인 학생 선발 전형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유성룡 ST Unitas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의 도움으로 2019 적성고사로 대학 가는 길을 알아본다. 

<2019 적성, 모집인원 감소.. 평택 한성 한신은 증원>
2019학년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의 12개대학이다. 12개대학의 적성 모집인원은 총 4638명이다.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 12개대학 4882명 선발보다 모집인원이 144명 줄었다. 모집인원의 축소는 2018학년에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가천대 특성화고교 전형을 비롯, 삼육대 SDA 추천 전형, 수원대 농어촌 학생 전형과 특성화 고교 출신자 전형이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수원대 일반 전형(적성)과 을지대 교과 적성 우수자 전형, 홍익대(세종) 학생부 적성 전형이 각 20명 9명 8명 감원해 선발하는 것도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줬다. 반면, 평택대 한성대 한신대는 모집인원을 각 50명 19명 12명 증원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수능시험 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들이 적성고사 시험일을 짧게는 하루, 길게는 2개월 늦게 실시한다는 점이다. 2018학년에 가장 빠르게 실시했던 서경대는 지난해 9월23일에서 올해 10월3일로 고사일을 늦춰 실시한다. 가천대는 지난해 9월24일에서 올해는 수능이후인 11월25일로 늦췄다. 이 밖에도 수능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삼육대는 2주일, 수원대와 을지대는 1주일, 성결대와 한성대는 하루 늦춰 실시한다. 

2019학년 적성고사 시험일은 서경대가 10월3일(수)로 가장 빠르게 실시한다. 이어 수원대가 자연계 모집단위는 10월6일(토), 인문계 모집단위는 10월7일(일)에 실시하고, 삼육대가 10월14일(일), 을지대가 10월20일(토), 한성대가 10월21일(일), 성결대가 10월27일에 고사를 실시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11월15일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한다. 한국산업기술대와 홍익대(세종) 11월18일(일), 고려대(세종) 11월24일(토), 가천대 11월25일(일), 평택대 12월1일(토), 한신대 12월2일(일) 등이다. 

유 소장은 "지원 성적대가 가장 높은 가천대가 수능시험 이후로 적성고사 실시 시기를 변경함에 따라 가천대의 지원 경쟁률은 2018학년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고로 2018학년 가천대 적성고사 실시 전형의 지원 경쟁률을 보면, 적성 우수자 전형은 1010명 모집에 2만3176명이 지원해 23대 1이었고, 농어촌 학생(적성) 전형은 51명 모집에 728명이 지원해 14.3대 1이었으며, 특성화 고교(적성) 전형은 56명 모집에 562명이 지원해 10대 1이었다. 여타 대학의 적성고사 실시 전형들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내신과 수능 4등급 이하 수험생들의 서울/수도권 대학 진학 기회>
2019학년 적성 대학의 모집 인원을 보면, 가천대가 1063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이어 수원대 606명, 고려대(세종) 470명, 을지대 447명, 한성대 382명, 한국산업기술대 355명, 서경대 285명, 한신대 262명, 성결대 249명, 삼육대 215명, 홍익대(세종) 168명, 평택대 136명 순이다. 실시 전형 가짓수는 을지대가 교과 적성 우수자 전형을 비롯해 사회기여자 및 배려 대상자, 농어촌 학생, 을지사랑드림,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 등 다섯 가지로 가장 많고, 이어 수원대가 일반 전형(적성) 등 세 가지, 가천대 서경대 한국산업기술대가 두 가지, 나머지 대학들은 한 가지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 선발 방법은 적성 대학 전체가 학생부60%+적성고사40%로 선발한다. 학생부는 평택대만 교과성적90%+출결상황10%로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교과성적100%로 반영한다. 유 소장은 "합격생들의 입시결과를 보면 60% 반영하는 학생부보다는 40% 반영하는 적성고사가 합격의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7등급 이하로 낮아도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6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실시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원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의 등급별 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9.5점, 3등급 99점, 4등급 98.5점, 5등급 98점, 6등급 97점, 7등급 92점, 8등급 82점, 9등급 50점으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는 등급간 점수 차가 0.5점이지만, 이하 등급에서는 등급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5등급과 6등급은 1점, 6등급과 7등급은 5점, 7등급과 8등급은 10점, 8등급과 9등급은 32점으로 등급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이는 수원대 적성고사의 한 문항당 배점인 3점과 4점보다 낮은 등급간 점수 차다. 등급간 점수 차를 총점으로 환산해 보더라도 학생부 교과 성적 총점이 600점이어서 5등급까지 등급간 점수 차인 3점과 적성고사 문항당 점수 차가 같다. 적성고사 한 문항으로 학생부 총점 기준의 한 등급을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부 교과 성적 6등급 이하는 적성고사 한 문항으로 한 등급을 만회할 수가 없다. 이에 학생부 교과 성적이 6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로 낮은 학생부 성적을 얼마만큼 만회할 자신이 있는지 냉철히 따져보고 지원 여부를 정했으면 한다. 적성고사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겠다는 각오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원 자체를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에서만 적용한다.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 3등급 이내, 수학(가/나) 3등급 이내, 영어 2등급 이내, 사회/과학탐구 영역 2과목 합이 6등급 이내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며 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3등급 이내, 수학(가) 3등급 이내, 영어 2등급 이내, 사회/과학탐구 영역 2과목 합이 6등급 이내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단, 자연계 모집단위 중 자유공학부ㆍ국가통계전공ㆍ빅데이터전공은 사회탐구 영역 선택 허용). 홍익대(세종)의 경우는 인문계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8이내여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영역 등급합 9이내여야 한다. 

<수능보다 쉬운 객관식 시험.. 고교 교육과정 위주 출제>
적성고사(고려대(세종)은 학업능력고사로 표기)는 객관식 시험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되어 조금만 노력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출제 영역을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언어) 수학(수리) 영어 영역으로 출제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출제하고 있어 수능시험과 함께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다만 난이도가 수능시험의 70~80% 수준 정도이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출제 영역은 가천대와 을지대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으로 출제하고, 고려대(세종) 인문계 모집단위가 국어 영어, 고려대(세종) 자연계 모집단위가 수학 영어, 홍익대(세종)이 영어 수학 영역으로 출제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국어 수학으로 출제한다. 

전체 출제 문항수 는 고려대(세종)이 40문항으로 가장 적게 출제하고, 가천대 성결대 홍익대(세종) 각 50문항, 나머지 대학들은 각 60문항으로 출제한다. 시험 시간은 홍익대(세종)이 100분으로 가장 길고, 고려대(세종) 80분, 한국산업기술대 70분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60분으로 동일하다. 

<2019 적성고사 대비법>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정확히 알고 대비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출제하지만,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홍익대(세종)은 영어 영역을 추가해 출제한다. 다만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수학 대신 국어와 영어 영역으로 출제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 영역으로 출제한다. 홍익대(세종)도 국어 대신 영어와 수학 영역으로 출제한다. 출제 경향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어떻게 출제하는지를 기출 문제나 예시 문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이 아닌 적성고사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적성고사 문제를 푸는 방식은 수능시험과 다르다. 수능시험 국어 영역에서 시 문제가 제시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파악해서 풀어야 한다. 반면 적성고사 국어(언어) 영역에서는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적인 단어 한두 개만을 찾아 답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적성고사의 문제풀이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수능시험 수학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학의 여러 주제들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적성고사 수학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수준의 기본적인 문제들이 출제된다. 수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자습서 등을 활용해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기출 문제의 유형을 익혀래야 한다. 대학별 기출 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관련 예상 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과 EBS 수능 특강 교제와 연계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 및 예시 문제를 교과서와 연관시켜 익히는 연습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익히고 시간 안배에 유의해야 한다. 그 동안 적성고사를 실시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상당수 수험생의 실패 원인은 무작정 문제만 풀었지,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함과 함께 시간 안배에 실패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적성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답을 추론하는 훈련과 시간 안배 훈련이 필수적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는 게 방법이다. 적성고사는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잘 모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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