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역량 고려한 ‘나만의 자소서’ 만들기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은 고3 수험생들에게 자소서를 준비할 최적의 기간이다. 자소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지원 시 중요한 전형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자소서는 학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막판 뒤집기' 수단이다. 학종은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어디까지나 학생부를 주된 평가요소로 하지만, 자소서는 학생 스스로 작성하는 서류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자소서 외 서류평가에 활용되는 학생부/추천서는 교사들이 작성 주체인 반면, 자소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데 효용이 있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고3의 경우 학생부에 변화를 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자소서는 얼마든지 내용을 가다듬을 수 있는 특징이다. 상위17개대학 중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자소서를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공교육 대표 교육기관인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21일 고3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최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에서 자소서 작성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서교연이 발간한 자료집을 기반으로 자소서 작성요령부터 평가요소별 자소서 사례 등을 살펴본다.

여름방학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 자소서 작성법 설명회를 열었다. 자소서는 본인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서류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소서 ‘본인 특징 요약하고 여러 서류 안내’ 역할>
자소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소서의 성격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소서는 지원자가 누구인지 안내하기 위해 지원자 본인이 작성하는 핵심서류이며 거의 모든 학종에서 자소서를 필수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정해진 분량 안에서 자신의 특징을 요약하고 여러 서류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부 등 제출서류와 연계해 평가된다. 지원자는 자소서에 고교시절 관심을 갖고 노력한 활동, 학습경험을 드러내고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동기를 서술하면 된다. 자소서는 자신의 강점은 더 분명하게 강조하면서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기회다. 

서교연 자료집에서는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 소개된 고대 합격생의 자소서 작성 경험담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학생A는 “고교 활동 중 기억에 나는 것들을 종이에 모두 적었다. 그리고 학생부를 참고하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메모했다. 자소서 각 문항에 맞는 활동을 선택해 개요를 짜고 작성하고 첨삭하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자신과의 대화’도 강조했다. 해당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고, 본인의 꿈을 세워나가는 데 어떤 도움을 줬는지 스스로와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A는 “진솔하게, 솔직하게 나의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며 “흔히 말하는 ‘타이틀’이 멋진 활동을 쓰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지만, 배운 것이 없는 활동은 글이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글에서 티가 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본인 생각에 특별해 보이지 않은 것이라도 느낀 점이 있는 활동을 자소서에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느낀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보고 배운 점을 보여줄 때 자소서는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B는 “느낀 점이 빠진 활동의 나열은 누구나 한번쯤 해본 평범한 활동 같아서 어떻게 하면 내가 배운 점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공통 3개문항, 1개 자율문항>
자소서는 대교협 공통양식에 따른 3개 공통문항과 1개의 대학별 자율문항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인 1번은 학업, 2번은 교내활동 및 학교장이 승인한 교외활동, 3번은 인성을 중심으로 질문한다. 자율문항인 4번은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아예 활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대체로 지원동기나 진로계획을 묻는 경우가 많다. 

공통문항의 내용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1000자 이내) ▲고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 단 교외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1500자 이내)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1000자 이내)하는 내용이다. 

대학별 4번 자율문항은 ▲고려대(해당 모집단위 지원동기를 포함해 고대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라) ▲경인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초등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쓰고, 그 자질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라) ▲서울대(고등학교 재학기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 ▲성균관대(본인의 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지원동기 및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유무형의 콘텐츠(인물 책 영화 음악 공연 등) 중 하나를 선택해 기술하라)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 등이다. 

<자소서 작성 5단계>
- 1단계 자료수집

자소서를 작성하는 첫 단계는 학생부 포트폴리오 대화 등을 통한 자료조사다. 본인이 그동안 열정을 쏟아온 일이 무엇인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사실’만을 나열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활용할만한 자료는 학생부다. 학생부는 본인의 학교생활을 기록하고 있는 서류이기 때문이다. 3년간의 활동을 훑어보면서 소재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학들이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평가역량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에 관련된 내용을 각각 구분해 분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부에서 소재를 찾아냈다면, 학생부에서 자신을 나타내기에 부족한 지점이나 추가할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부를 보완하는 의미에서 자소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이나 노력한 내용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내용, 학생부 내용에는 없지만 추가하고 싶은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단 결석이 있거나 봉사활동이 적은 경우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설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의 인재상과 전공에 대한 특징을 고려해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대학 홈페이지나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등을 통해 전공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서울시립대처럼 모집단위별 핵심자질을 상세하게 구분해 공지한 경우도 있다. 자소서 4번문항에서 학교가 제시하고 있는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해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 2단계 구상하기
어떤 사례를 서술할지 소재를 수집했다면 본인만의 진로 브랜드에 역량과 사례를 연결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자신의 꿈이 무엇에서 비롯됐는지 돌아보고 진로를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소명을 발견할 때 남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랜드는 선거 구호처럼 선명할수록 좋다. 추구하는 가치나 극복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자신의 강점과 의지를 담은 표어가 만들어진다. 자신의 문제의식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담아내는 표현을 고민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이 자소서를 다 읽고 나서 어떤 키워드가 머릿속에 남을지 떠올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해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지원자 스스로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어진 학교생활, 주어진 문제에 정답찾기에 몰두했다면 이를 극복하고 자신을 둘러싼 가정 학교와 세상의 현실 속에서 문제의식을 품고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의미있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작업”인 이유다. 그 과정에서 지원자의 미래의 꿈과 현재에서의 노력이 잘 통합돼있어야 한다.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갈고 닦았던 경험을 통해 잠재력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 3단계 개요쓰기, 4단계 글쓰기
수집된 자료와 의미를 구상했다면 문항별 역량 기준을 정리하고 문단을 구성해야 한다. 작성한 개요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쓰기에 돌입하면 된다. 동기 역할 결과와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본인이 정리한 내용이 자소서 어느 문항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해 자신의 이야기를 작성한다.  

- 5단계 수정하기.. 10개항목 체크리스트
자소서는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사람 자소서를 과도하게 참고하거나 조언만을 따르다가 독창성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조언을 받을 수는 있지만 본인만의 생각과 정선된 언어로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내야 한다. 

서교연은 본인이 작성한 자소서를 스스로 평가하는 ‘자소서 작성 체크리스트’를 10개항목으로 정리해 공개했다. ▲내용과 분량을 고려해 주어진 양식에 맞춰 서술했는가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어법을 정확하게 구사했는가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지 않았는가 ▲0점처리 유의사항(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관련 교외경시대회 수상실적 작성금지)을 준수했는가 ▲부모님이나 친인척의 직업 지위를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는가 ▲각 문항이 일관성을 가지고 어울리도록 작성됐는가 ▲핵심적인 내용이 학생부와 연관돼있는가 ▲학과/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드러나는가 ▲활동의 나열보다 경험의 가치가 부각되도록 구체적인 실례가 작성됐는가 ▲나만의 문제의식(도전과제)을 담은 진로브랜드가 드러나는가 등이다. 

<평가역량 고려한 자소서 작성 팁>
학종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종합해 학생의 역량을 정성평가 하기 때문에 평가요소를 구분해 평가하지는 않는다. 자소서 한 문항에서도 다양한 평가요소가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다만 평가요소 중 가장 많이 드러나는 요소를 기준으로 작성 포인트를 짚어보는 것은 가능하다. 

- 학업역량.. 자기주도적 학습 부각
평가요소는 크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구분된다. 학업역량의 경우 대학 입학 후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단순한 학업성취도만이 아닌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세부평가요소로는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학업의지 탐구활동 등이 있다. 

학업역량은 정량적인 부분과 정성적인 부분으로 구분 가능하다. 정량적인 부분은 학업성취도 변화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 학업성취도는 석차등급, 원점수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와 교과목 이수 현황을 기반으로 평가한 교과 성취수준이나 학업 발전 정도를 의미한다. 정성적인 부분은 학업 관련 태도, 다양한 활동에서 드러나는 학업의지 등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정성’평가에 방점이 찍힌 학종은 이수과목의 이수자 수, 평균, 표준편차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자소서에서도 해당 교과목을 선택한 이유나 관련 교과목 성적이 향상된 계기 등을 서술하는 것도 좋다. 

‘자기주도적 학습’, 즉 소극적 학습보다는 능동적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개념은 단순히 학습 플래너를 통한 학습 계획이나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의 자율학습을 통한 성적 향상이 아니라, 교과 수업/독서 등을 통한 문제의 발견과 해결, 배운 지식의 적용과 확산적 사고 등으로 발전했다. 

- 전공적합성.. 대학별 인식차이 이해해야
전공적합성은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과 자질을 의미하는 미래 잠재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세부평가요소로는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성취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등이 있다. 

서교연은 전공적합성의 개념이 대학 간 평가 인식의 차이가 큰 요소라고 설명한다. “일부 대학은 학업 인성과 독립된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반면, 일부 대학은 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 내의 세부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대학 세부학과와 관련한 전공적합성으로 이해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전공 개념보다 계열의 개념을 확장해 ‘계열적합성’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는 대학도 있다”는 것이다. 전공적합성의 ‘전공’을 학생 개인의 준비도와 지원 대학의 모집단위에 맞게 정의해 자소서에 본인의 준비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 인성.. 공동체 일원으로서 필요한 덕목 고민해야 
인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세부 평가소는 협업능력 나눔/배려 도덕성 성실성 소통능력 등이 있다. 인성 평가는 크게 개인적 성품과 타인과의 관계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성품은 도덕성 품성 성실성 등, 타인과의 관계 능력은 나눔과 배려, 팀워크와 협력, 대인관계와 소통능력 등이 해당된다. 

자소서에 단순히 개인적인 측면만을 인식해 봉사활동의 나열 수준으로 작성해서는 아쉬운 자소서가 될 수밖에 없다. 활동에서 본인이 느낀 점과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도출하고, 본인이 고교 생활 중 이런 덕목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이를 함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서술하는 것도 좋다. 

- 발전가능성.. 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 종합 고려
발전가능성은 현재 상황/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이다.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이 세부평가요소로 꼽힌다. 앞서 언급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개인의 행동성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으로 학업과 학업 외적인 것을 모두 포함해 평가한다.

고교 생활 중 참여한 다양한 활동에서 보이는 자기주도성, 본인 희망 전공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경험 다양성,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기재 금지사항 파악 필수>
자소서 작성에 앞서 ‘기재 금지’ 항목을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자소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0점처리 되기 때문이다. 기재 불가한 공인어학성적은 영어는 TOEIC TOEFL TEPS, 프랑스어는 DELF DALF, 중국어는 HSK, 일본어는 JPT JLPT, 러시아어는 TORFL, 스페인어는 DELE, 독일어는 ZD TESTDAF DSH DSD가 해당된다. 그 외에도 상공회의소한자시험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자격검정 YBM상무한검 한자급수인증시험 한자자격검정 등도 기재할 수 없다. 

기재 불가한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은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수학인증시험(KMC) 온라인창의수학경시대회 도시대항국제수학토너먼트(IMO)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한국천문올림피아드(KAO)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KESO) 한국뇌과학올림피아드 전국정보과학올림피아드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제천문올림피아드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와 전국 초중고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경시대회, IET 국제영어대회, IEWC 국제영어글쓰기대회, 글로벌 리더십 영어 경연대회, SIFEC 전국영어말하기대회, 국제영어논술대회 등이다.

언급된 시험이 아니더라도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 외국어(영어 등) 교과 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 수상실적도 작성할 수 없다. 교외수상실적은 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대회 수상실적으로, 학교장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이라도 작성 시 0점 처리 된다. 

자소서는 공교육 내에서 이뤄진 활동을 작성하는 취지다. 학회지 논문 등재나 도서출간, 발명특허 관련 내용, 해외 활동 실적, 교외 인증시험 성적 등은 작성할 수 없으며 어학 연수 등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교외활동도 작성이 제한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평가 불이익을 받거나 0점처리 될 수 있으므로 기재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포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직종명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에도 평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른 자소서를 표절해서는 안된다. 고의적인 표절이 아니더라도, 다른 자소서를 참고하다가 본인도 모르게 유사하게 작성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제출된 자소서는 대교협에서 제공하는 유사도 검증 프로그램으로 표절 대필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유사도가 나올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평가에 반영한다. 

유사도 검증은 당해연도 지원자 간 검색뿐만 아니라 과년도 자료를 포함한 누적 검사로 시행된다. 같은 학교 선배의 자소서나 다른 학교 졸업생의 자소서를 그대로 표절하는 것도 발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잘 쓴 자소서를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내용이나 어투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자신만의 자소서를 쓰려면 우수 자소서의 내용 구성, 글 전개 과정 정도로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유사도 검사는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이 모두 끝난 후에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재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당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대교협으로부터 받은 ‘자소서 유사도 검증 결과’에 따르면 표절이 의심되는 자소서가 2016년 기준 150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173명은 다른 학생이 제출한 자소서와 30%이상의 유사도를 보여 사실상 표절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입시업체를 중심으로 유료로 합격자소서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으나 대학 입학관계자들은 학생부와 유기적으로 연결한 본인만의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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