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 국어 84점 수학(나) 81점 대세, 엇갈린 수학(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모평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10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으로 대다수 지목된 점수는 국어 91점, 수학(가) 84점, 수학(나) 88점이었다. 

이번 6월모평은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모의고사란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재학생만 응시하는 학평과 달리 재수생까지 합류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클 수밖에 없다. 

메가스터디 종로하늘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김영일 EBS 대성 진학사(발표시간 빠른 순) 등 10개 입시기관의 등급컷을 집계한 결과 절대평가 적용으로 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가) 수학(나)의 3개과목 1등급컷은 91점 84점 88점이 대세였다. 

2등급컷 분석은 기관별로 크게 갈렸다. 특히 수학(가)의 경우 엇갈림이 심했다. 낮게는 73점부터 높게는 84점까지 격차가 컸다. 국어의 경우 84점으로 지목한 경우가 6개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83점으로 지목한 경우도 3곳 있었다. 수학(나)는 81점이 ‘대세’였다. 7개기관이 81점으로 지목해 다수였다.

입시기관들이 내놓은 2019학년 6월모평 등급컷을 분석한 결과 국어 91점, 수학(가) 84점, 수학(나) 88점이 대세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 추정 1등급컷 91점 84점 88점>
- 국어 ‘이견 적어’.. 1등급컷 91점 

국어 1등급컷은 기관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91점으로 예상한 곳이 가장 많았다. 메가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김영일 EBS 대성 진학사 등 9곳이 91점으로 예측했다. 

최초 발표 기준 종로하늘만이 92점을 예측해 유일한 예외였다. 

2등급에서는 다소 갈린 모습이다. 84점으로 예측한 기관이 6개로 가장 많았다. 메가 비상교육 유웨이 김영일 EBS 진학사 등이었다. 반면 스카이에듀 이투스 대성이 83점, 종로하늘이 85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 수학(가) 1등급 84점 ‘대세’
수학(가)는 1등급컷으로 84점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메가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EBS 대성 진학사의 7곳이 84점으로 예측했다. 종로하늘 비상교육이 88점, 김영일이 86점을 예측해 예외였다.

2등급컷의 경우 엇갈림이 심했다. 가장 낮게는 73점부터 높게는 84점까지 분포해 격차가 11점에 달했다. 78점으로 지목한 곳이 3곳으로 그나마 많았고, 메가 73점, 유웨이 진학사 76점, 대성 77점, 김영일 79점, 종로하늘 81점, 비상교육 84점 등으로 제각각 갈렸다.  

- 수학(나) 1등급 88점 ‘대세’
수학(나) 1등급컷은 88점으로 몰린 모습이다. 메가 종로하늘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EBS 대성 진학사의 8곳이 88점으로 예측했다. 

비상교육이 92점, 김영일이 89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2등급컷의 경우 81점이 대세였다. 메가 스카이에듀 유웨이 이투스 EBS 대성 진학사가 81점으로 예측했다. 종로하늘 비상교육이 84점, 김영일이 82점을 예측해 예외였다. 

<기관별 최초 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추정 등급컷을 적극 활용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등급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지만, 성적 발표 이전에는 원점수 기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최초 발표하는 등급컷은 모의 지원데이터나 입시분석기법 등을 기반으로 예측한 수치기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잣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들이 등급컷을 보정하는 과정을 통해 수치가 엇비슷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모의 지원자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거나,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돼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더해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수험생 채점 자료 등을 발표하면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 자체가 사라진다. 최초 추정 등급컷 대비 적중도야말로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증명하는 근거로 남는다.

무작정 ‘빠른 발표’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등급컷을 발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무책임하게 먼저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등급컷에 관심이 쏠린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되는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추후 6월모평 결과가 나오면, 분석을 통해 기관별 분석력을 면밀히 따져 수요자들을 위한 정보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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