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번 38번, 등급 가르는 문항될 듯"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은 7일 시행 중인 2019학년 수능 대비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의 국어 영역이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게, 작년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오전10시 국어 영역 시험을 마친 직후 10시35분 메가가 밝힌 국어 출제경향 분석에 의하면, 이번 6월모평 국어는 37번과 38번이 등급을 가르는 문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실시한 2018 수능 국어의 1등급컷은 원점수 94점, 표준점수 128점이었다. 작년 6월모평의 국어 1등급컷은 원점수 89점, 표준점수 133점이었다.

메가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이번 6월모평은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도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새로운 시도의 문제 유형보다는 정형화된 문제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문제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 소장의 도움으로 올해 6월모평의 유형별 출제 경향을 분석해본다.

작년 6월모평 이후 계속하여 화법과 작문이 통합되어 출제되고 있다. 화법과 작문을 통합한 4-7번과 같은 유형은 앞으로도 크게 변화가 없을 듯하다. 작문을 위한 회의와 회의를 토대로 한 소개글 쓰기를 제재로 하여 회의 참여자의 말하기 방법, 말하기에서 질문의 의도, 작문에 반영된 내용 파악, 조건에 맞게 작문하기로 4문항을 구성하여 출제하였다. 화법 단독으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一對多 상황의 말하기(강연)에서 말하기 방식과 듣기, 자료활용이 출제되었다. 작문에서는 초고 작성을 위한 학생의 메모를 중심으로 작문에 반영된 글쓰기 전략, 고쳐쓰기, 비판적 글쓰기로 3문항을 구성하였다.
    
문법은 11-12번이 비문학형(독서형) 문항으로,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파생접사와 명사형 전성어미를 엮어 독서형으로 만들어 읽고 문제를 풀도록 하였다. 음운론에서는 음운변동을, 형태론에서는 한글맞춤법을, 통사론에서는 선어말어미에 의한 문법 요소를, 국어사는 형태론의 접사/어미를 중심으로 현대국어와 중세국어 품사와 통사론에서 명사절의 기능을 묶어 출제하였는데, 난이도는 평이하게 조절되어 문법 공부를 꾸준히 한 수험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독서는 작년 수능처럼 3지문이 출제되었고 유사한 EBS 지문으로 [인문 – 최한기의 인식론], [사회 - 계약이론)], [과학&기술-DNA분석과 과학 수사]제재가 있다. 인문제재의 경우 [최한기의 인식론] 지문에 [이익의 인체관]을 덧붙여 하나의 지문으로 구성하였다. 사회제재는 EBS와 테마는 비슷하나 내용적 연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주제와 문제유형의 친근성으로 어렵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제재는 EBS지문과 내용적으로 유사하여 EBS학습을 잘 한 학생이라면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지문이었다. 하지만 37번 문항의 경우 개념과 상관관계를 잘못 이해한 경우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했을 것이며, 답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38번 문항 역시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에 제시된 새로운 방법을 이해하는 문항이어서 고난도였다.

문학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6월모평에서는 4지문으로 출제되었다. EBS연계 작품은 현대시 [박봉우-휴전선], 고전시가 [서경별곡], 고전소설 [옹고집전], 현대소설 [한계령]이다. 문학의 EBS반영 비율은 작년 6평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로 80%이상 반영되었다. EBS 이외의 작품으로는 현대시 [배한봉- 우포늪 왁새], 현대수필 [김기림-주을온천행] 고전시가 [조위-만분가]가 출제되었다. 현대시 제재는 예년의 문학평론 대신에 현대수필로 대체되었다. 문학은 전반적으로 실험적이었던 2017-2018학년도 유형을 버리고 이전 유형으로 회귀하였다. 평상시 많은 기출을 풀어본 학생이라면 작년 6평, 9평, 수능에 비해 대폭 분량이 줄어서 수험생의 부담이 크게 줄었을 것이다. 현대시&수필영역에서 5문항, 고전시가에서 3문항, 고전소설에서 4문항, 현대소설에서 3문항 출제하여 기존과 변함없이15문항으로 출제되었다. 현대시 작품 중에서 [배한봉-우포늪 왁새]를 생소한 작품인데다 내용이 쉽지 않아 감상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으나 관련문제 30번이 보기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큰 어려움을 없었을 것이다. 고전시가는 전반적으로 익숙한 작품에,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며, 현대소설과 고전소설 역시 EBS작품인데다가 익숙한 작품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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