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도쿄대, 5위 칭화대, 6위 오사카대, 7위 교토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제공업체 로이터가 선정한 ‘2018 로이터랭킹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75’에서 KAIST가 3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000개의 특허를 제출해 79.8%의 특허 성공률을 보였으며, 상업적 영향력 지표에서는 59.6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에 이어 포스텍(3위) 서울대(4위) 성균관대(8위) 한양대(11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5를 형성했다. 

아시아대학 전체 순위로 보면 KAIST에 이어 일본의 도쿄대가 지난해 2위였던 서울대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포스텍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4위 서울대(한국), 5위 칭화대(중국), 5위 오사카대(일본), 7위 교토대(일본), 8위 성균관대(한국), 9위 도호쿠대(일본), 10위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대학은 전체 75개순위 중 20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2016학년 처음으로 발표한 순위에서 20개대학이 랭크된 이후 지난해 22개교로 늘어났지만 올해는 2개교가 다시 줄었다. 2017년 순위권에 처음으로 등장한 영남대와, 2년연속 이름을 올렸던 경상대가 올해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홍콩을 제외한 중국대학이 24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대학이 19개교로 뒤를 이었다. 이외 호주대학 5개교, 홍콩대학 3개교, 싱가포르대학 2개교, 뉴질랜드와 인도 대학이 1개교씩 이름을 올렸다.

3년차를 맞은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매긴 순위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발표한 학술논문과 특허출원 실적 등 10개 평가지표를 종합한 결과다. 각 대학의 특허 출원 현황과 연구논문 인용 건수 등을 분석해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기관 상위 75개대학의 순위를 발표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제공업체 로이터가 선정한 ‘2018 로이터랭킹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75’에서 KAIST가 3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000개의 특허를 제출해 79.8%의 특허 성공률을 보였으며, 상업적 영향력 지표에서는 59.6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AIST제공

<‘혁신대학’ KAIST ‘3년연속 1위‘.. 포스텍 서울대 성대 한대 톱5>
KAIST는 3년연속 1위로 선정되며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의 면모를 굳건히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KAIST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000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출원 분야는 화학이 12.4%로 가장 많았고, 농업/임업/식품이 11.6%, 제약/생명공학 11.2%, 통신 10.9%, 기타 53.9%로 나타났다. 특허성공률은 79.8%에 달했다. 상업적 영향력 점수 역시 75개 대학 평균 42.85점과 비교해 약 17점이 높은 59.6점으로 가장 높았다. 상업적 영향력 지표란 대학의 기초 연구가 얼마나 많이 기업의 연구개발(R&D)에 활용됐는지 측정한 것을 말한다.  

최근 연구 중에선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촉매를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KAIST의 연료전지 연구는 백금 사용량 90% 줄이는 동시에 수명을 2배 향상시켜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료전지는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 장치로 떠오르고 있지만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의 비싼 가격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연구에 대해 "연료전지는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장치"라며 "공기를 정화하는 전기자동차로 이어질 수 있는 혁신의 단초"라고 평가했다. KAIST의 연료전지 연구는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4월호에 실리기도 했다. 전공과목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과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스타트업 KAIST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KAIST의 뒤를 이어 포스텍이 국내대학 2위,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KAIST 서울대 도쿄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서울대를 제치고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서울대가 국내 3위, 아시아 4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8위에 성대가 랭크되면서 톱10 순위 가운데 국내대학은 4개교였다. 성대는 지난해 5위에서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대까지도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한대는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하면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대는 2016년 15위에서 2017년 10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했지만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연세대가 1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대에 이어 국내대학 6위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시아 15위로 국내 7위에 자리했다. 국내 8위 GIST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2016년 17위, 2018년 18위로 20위내에 들었던 GIST는 올해 20위에 랭크되면서 톱20을 유지했다. 국내 9위 경희대도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4위를 기록했다. 국내 10위, 아시아 27위에 랭크된 아주대는 전년대비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2016년 22위에서 2017년 21위로 올랐지만 올해는 6계단이 하락하면서 27위에 그쳤다. 

<이화여대 가톨릭대 전북대 ‘약진’>
국내 1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화여대가 차지했다. 국내순위는 동일하지만 아시아 순위로 비교하면 전년대비 순위상승에 뚜렷했다. 2016년 43위로 순위권에 든 이대는 2017년 42위로 한 계단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37위를 기록하면 순위가 5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대의 뒤를 이은 가톨릭대와 전북대는 국내대학 중 가장 큰 순위 상승폭을 보였다. 두 대학 모두 전년대비 순위 6계단이 상승했다. 가톨릭대는 2017년 55위에서 올해 49위로, 전북대는 지난해 60위에서 올해 54위로 올라섰다. 

각각 국내 15위와 17위를 기록한 부산대와 중앙대도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58위에서 올해 57위로 올랐으며, 중앙대는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63위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14위 전남대(51위→55위), 16위 경북대(56위→60위), 18위 인하대(54위→64위), 20위 건국대(68위→73위)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순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한 울산대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인 69위에 랭크됐다.

올해 순위권에 첫 진입한 국내대학은 없었다. 순위권 내 국내대학 수가 지난해 22개교에서 올해 20개교로 줄면서 영남대와 경남대가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울산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순위권에 첫 진입한 영남대는 2017년 73위를 기록했으며, 경상대는 2016년 69위, 2017년 74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24개교 ‘최다’.. 한국 20개교, 일본 19개교>
톱5 내에 국내대학 3개교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본의 도쿄대가 2위에 안착하며 전년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도쿄대는 2016년 2위에서 지난해 서울대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다시 2위자리를 회복했다. 

5위는 중국의 칭화대가 차지했다. 칭화대는 3년연속 순위상승을 나타냈다. 2016년 13위에서 2017년 6위로 대폭 상승하더니 올해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6위와 7위는 모두 일본대학이 차지했다. 지난해 9위로 떨어졌던 오사카대는 올해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7위에 랭크된 쿄토대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9위는 일본의 도호쿠대, 10위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로 나타났다. 일본의 도호쿠대는 지난해 7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2016년과 2017년 모두 11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올해는 10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12위는 베이징대(중국), 16위는 도쿄공업대(일본), 17위는 푸단대(중국), 18위는 게이오대(일본), 19위는 상하이자오퉁대(중국)가 이름을 올리면서 톱20을 형성했다. 베이징대와 규슈대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는 각각 전년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푸단대는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17위로 순위가 9계단이나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대학은 모두 중국대학이었다. 56위 중국광업대, 67위 산둥대, 74위 샤먼대 등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대학 22개교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대학 가운데 최다 랭크됐지만 올해는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홍콩을 제외한 중국대학이 24개교로 가장 많았고, 한국대학이 20개교, 일본대학 19개교였다. 이외 호주대학은 5개교, 홍콩대학은 3개교, 싱가포르는 2개교였으며 뉴질랜드와 인도대학도 각 1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 아시아 최고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 아시아 최고혁신대학’은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장 혁신적인 대학을 75위까지 매긴 순위다. 2016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각 대학의 특허 출원 빈도, 글로벌 특허 사무소나 지방 당국에 제출된 특허 수, 대학의 특허가 인용된 비율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특허 제출 수, 특허 출원률, 국제 특허 비율, 인용 횟수, 인용 영향력, 인용 비율, 논문 인용 횟수, 논문간 인용, 산학 연계 논문 비율 등 10개다. 10개 지표를 모두 고려해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로이터는 톰슨 로이터의 뉴스/미디어 부문에 속한 세계 최대의 국제 멀티미디어 뉴스 공급사로 매년 전 세계 10억명 이상에게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 순위는?>
통상 가장 유명한 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 ‘QS 세계대학순위’다. 본래 세계대학 순위 가운데 가장 공신력 있는 순위를 발표했던 THE와 QS가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순위인 때문이다. THE와 QS는 다양한 영역을 평가지표로 삼아 전반적인 대학의 경쟁력을 따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US뉴스 세계대학순위’ 등 여타 세계대학 평가/순위들은 QS, THE와 차별점을 두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6/17 QS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 KAIST 포스텍이 톱3를 유지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카-포 톱3체제가 유지됐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2016/17 순위에서 설-카-포 톱3였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16 순위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KAIST 고려대 포스텍 순의 톱5가 형성된 바 있다. 재작년만 하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순이었으나, 지난해 KAIST가 고려대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지난해 발표된 2016 ARWU 순위에서는 서울대가 101-150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려대 성균관대(이상 151-200위) KAIST 포스텍 연세대(201-300위) 등이 국내대학 중 상위권을 형성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2016 라이덴랭킹에서는 포스텍이 1위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KAIST 이화여대 서울대 울산대가 톱5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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