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개편, 창업선도대학사업 확대 예정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정부가 대학 창업교육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25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제1차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향후 발전 방안이 담겼다. 계획은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 기반 조성 ▲대학을 거점으로 한 창업교육 강화 등을 전략목표로 세웠다. 교육부는 2차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교원 창업 기업과 학생 창업 기업을 각각 750개,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출범 당시 저성장 기조와 청년 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창업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대학 창업교육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25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제1차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향후 발전 방안이 담겼다. /사진=교육부 제공

지난 1차 계획의 성과에 따르면 2016년 창업 강좌 개설 대학과 수강 인원이 2012년에 비해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창업 휴학제,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 창업 학점교류제 등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시행대학과 수혜학생도 대폭 늘었다. 학생 창업 기업 수는 2012년 377개에서 2015년 861개, 2016년 1191개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창업 교육은 양적으로 증가했으나 창업 환경과 경영 이해 등 이론 중심의 창업 강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시제품 제작, 시뮬레이션 등 실습을 중심으로 구성된 실습형 강좌는 전체 창업 강좌 중 20%에 불과했다. 2016년 기준 창업강좌는 이론형이 79%, 실습형이 21%를 차지한다. 

교원 창업이 저조하고 대학의 역할이 ‘창업교육’에 주로 머무른다는 사실도 한계로 지적됐다. 논문과 교육 중심의 업적평가와 승진제도로 교원의 창업도전과 학생 창업을 응원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학 내 창업 기획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대학 기술 지주회사는 평균 자본금 13억4000만원으로 영세하고 전문 운영인력이 부재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한계를 반영해 누구나 창업할 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업 친화적 학세제도를 고도화하고, 실전형 창업교육으로 전환한다. 개별 대학 간 협약 없이도 거점 대학을 통해 창업학점을 교류할 수 있도록 학점 교류제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사다리 장학금, 창업선도대학 사업 등을 통해 창업 우수 인재를 위한 장학금을 확대하고 체계적 창업도 지원한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이란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학자금 전액과 창업 준비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 기반 조성’에는 대학원 기반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확충하고 적합기술 R&D 지원을 통해 실험실 기술 기반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공동 사업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학원생이 진로와 학위에 대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도 구축한다. 대학원생(석사)이 논문 대신 창업 활동의 결과물로 졸업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창업 휴학제,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 등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대학 거점 창업교육도 강화해 나간다. 내년부터 대학과 초중고 창업교육 연계하는 운영모델을 개발하는 정책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중등 교원의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연수프로그램이나 연구세미나 등 창업관련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초중등 학생들이 대학의 다양한 창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초중등 창업교육의 효과성도 높인다. 대학과 초중등 경진대회를 연계, 대학 주관 창업 행사의 대상을 확대하고 초중등 대상 창업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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