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높은 경쟁률.. 올해 논술선발 소폭 증가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올해 논술선발인원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수능최저 없는 상위10개 대학의 논술전형이 수험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부족한 학생부를 만회할 유일한 수시 전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마저 적용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에겐 수시전형을 뚫을 최고의 기회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대학별로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자신이 없지만,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들은 모의논술고사에 응시하여 논술 전형에 도전할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논술전형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률에 대한 압박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가 2019학년 논술전형의 지원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논술 실시 대학 증가로 논술 선발 인원은 작년보다 늘어나>
올해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작년보다 190명 증가했다. 2019학년에는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논술 실시 대학이 작년보다 2개교 늘었기 때문이다. 성신여대가 311명, 한국기술교대가 241명을 선발한다. 다만 수시 전체 인원 증가로 논술전형 비중은 5%로 소폭 감소했다. 신설 전형이 더해지며 전체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증가한 반면, 대부분 대학의 선발인원이 줄면서 대학별 평균 인원은 감소했다. 대학별 논술전형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균관대를 비롯한 대부분 논술 실시 대학에서 수시 선발인원의 20% 이상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며, 이화여대는 작년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67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해 올해는 논술 우수자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므로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면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 상위권대 합격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일부 대학 논술 반영 비율 증가, 연세대는 논술 100% 반영>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성적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논술전형에서는 논술성적이 60~80% 반영된다.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 반영비율을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연세대(서울)의 논술 반영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연대(서울)는 지난해에 논술을 70% 반영했지만 2019학년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 반영 없이 논술성적을 100% 반영하며, 동점자 발생 시에만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한다. 가톨릭대는 논술비율을 60%에서 70%로, 아주대는 70%에서 80%로 늘려 논술 영향력을 확대했다. 성신여대는 올해 신설한 논술우수자전형에서 311명을 선발하며 논술을 70% 반영한다.

<수능최저 적용 비중 높아.. 수능성적 우수하다면 상향 지원도 가능>
2019학년에는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70% 정도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 미적용 대학이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선발 비중이 큰 편이어서 수능성적이 우수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상향 지원도 가능할 수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한다면 추가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을 체크해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영역별 학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논술 출제가 교육과정 내에서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늘고 있다.

연대(서울)는 올해도 영어영역 2등급 이내를 별도 기준으로 제시하고 국/수/탐(2과목) 중 4과목 등급 합이 인문은 7, 자연은 8이내여야 합격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인문에서 한국사 제한 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 이내로 확대해 한국사 기준은 완화됐다.

숙명여대는 자연계열 수능최저가 4개영역 중 3개영역 합 6이내에서 2개영역 합 4이내로 변경돼 다소 완화된 효과를 보이는 반면, 이화여대는 인문은 3개영역 등급합 6에서 5이내로, 자연은 2개영역 등급합 4에서 3개합 6이내로 더 까다로워졌다. 수능최저가 높아질수록 수능 성적이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므로 수능최저가 상향 조정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욱 계획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인하대는 논술인원이 늘면서 지난해 선발하지 않던 논술우수자전형에서도 의예과를 선발하고 3개영역 1등급의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올해 신설된 성신여대 논술우수자전형도 수능최저를 적용하나, 정시모집과 달리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해 제2외/한문과 대체가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성대 연대(서울)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영어 등급 기준을 별도로 적용하지 않고 대부분 포함하므로 타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급을 받기 쉬운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경우 수능최저 통과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며 "중상위권 수험생은 영어 1등급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사진=베리타스알파DB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타 전형에 비해 높은 경쟁률>
논술전형은 지원 가능성 판단이 비교적 명확한 교과전형이나 수능 전 많은 준비가 필요한 학종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학생부와 논술 성적이 활용되는 논술전형에서는 지원자간 학생부 성적의 변별도가 크지 않아 논술 성적이 합/불을 결정하는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논술전형은 특별한 지원 자격을 요구하지 않고 다수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교과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내신 성적이 부족하거나 특기 능력이 없는 학생 등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갖는다.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종합해 평가가 진행되지만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해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와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아 일단 지원하고 보는 수험생들로 인해 해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이만기 소장은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 수시모집 논술전형은 서강대 79.11대 1, 성대 56.39대 1, 한양대(서울) 87.65대 1 등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고려대의 논술 폐지로 서강대 성대 연대 한대 등 경쟁 대학들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었다. 올해도 고대는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별 선발 인원도 감소한 반면 수험생 수는 증가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수능이후 정시지원이 유리한 수능 고득점자와 수시 타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로 인해 논술고사 미응시 비율도 높아 실제 경쟁률은 크게 낮아지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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