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현대사를 관통한 ‘한양공대’의 명성이 자자한 한양대는 ‘4차산업 혁명가’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이공계특성화대에 버금가는 최정상의 연구를 선도해나가고 있는 때문이다. 바쁜 총장업무 와중에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연구결과를 게재, ‘연구하는 현장형 총장’의 진면목을 과시한 이영무 총장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한양공대의 연구력은 이미 ‘최정상’의 면모를 내비친다.

한대의 연구력은 네이처가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이노베이션’을 통해 선명하게 엿볼 수 있다. 논문 한 편이 얼마나 특허에 사용됐는지를 나타내는 네이처 인덱스 이노베이션에서 한대는 피인용지수 5.56점으로 세계 23위를 기록,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대는 1980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2만5633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들은 14만2555회 특허인용됐다.

국내대학은 겨우 8개교만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한 순위에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한 것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학들마저 제치고 앉은 ‘왕좌’란 점에서 더욱 뜻깊다. 포스텍(세계46위) KAIST(82위) GIST(87위)sms ‘한양공대’의 저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유수의 대학들도 한대보다 낮은 순위에 그쳤다.

높은 순위는 ‘실용학풍’의 면모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였다. 한대 관계자는 “교육과 연구에서 실용학풍을 추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용학풍을 바탕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저력은 여타 대학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94년부터 세계대학을 평가해온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학문별 평가로 특화해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QS세계대학 학문별 평가’다. 한양공대의 최대강점으로 볼 수 있는 engineering & Technology(기술/공학) 분야의 경우 2013년 세계 261위에서 2017년 86위로 쾌속성장, 2018년에도 72위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으며, Engineering - CiviI & Structural(토목/구조공학) 분야에서도 2018년 세계 4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대 전반의 경쟁력이 인상깊다.
학과별 순위가 아닌 세계대학순위 역시 꾸준한 오름세다. 9월에 발표되는 배경으로 가장 최근 순위는 2017 QS세계대학평가. 한대는 이 평가에서 종합순위 세계 155위로 지난해 171위에서 16계단을 올라섰다. 개교 100주년인 2039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리겠단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발걸음을 내딛는 모양새다.

각종 국가재정지원사업도 한양대의 경쟁력을 잘 드러내는 지표다. 대학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은 물론이고 SW중심대학사업 CK(대학특성화사업)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BK21+(브레인코리아21플러스사업) CORE(인문역량강화사업) BRIDGE(대학창의적자산실용화지원사업) WE-UP(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등 굵직한 재정지원에는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상위대학 중 최다 비율의 고른기회전형 운영, ‘종료시각 없는 일대일 상담’으로 대학가에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일으킨 깊이 있는 ‘수요자 친화 조치’, 수요자를 위해 전형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착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위한 모습들이 바탕이 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도 한대의 이름은 항상 앞자리다.

취/창업에서도 ‘절대 강자’의 면모가 드러난다. 자연과학계열 취업률은 상위대학 중에서도 가장 높은 70.1%에 달하며, 전체 취업률도 72.7%로 수위다. 대졸자의 구직난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지만 한대에겐 ‘다른 나라 얘기’다. 취업 한파의 냉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필수 교육과정으로 손꼽히는 창업교육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학발 창업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손잡고 230억원을 조성한 ‘대학창업펀드’에도 한대 기술지주회사인 ‘한양 창업엔진 투자조합 1호’가 선정된 상태다. 창업교육을 위해 마련한 창업강좌 창업융합전공 테크노경영의 큰 틀로 이어지는 탄탄한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했단 평가다. 창업을 휴학사유로 인정하는 창업휴학제, 창업을 통해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경우 학점을 인정하는 창업대체학점인정제, 각 대학의 특성화된 창업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창업학점교류제 등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기존 한양공대가 불러일으켰던 산업부흥의 바람은 4차 산업혁명시대 창업교육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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