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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클리닉]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친다

기사승인 2018.05.21  1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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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g 정도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요.” 40대 후반이란 나이로 볼 때 과체중이라곤 볼 수 없는 여성환자가 내원, 비만상담을 청해왔다. 표준체중에 2kg 더 나가지만 정상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상태. 비만치료가 필요치 않은 환자다. 상담을 해보니 최근 3년간 유명한 한의원 두 곳에서 한방다이어트를 했단다. 갱년기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사항진을 시키는 비만 치료는 무리였다.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여성들의 대화 주제는 여러 가지 있지만 여름을 앞둔 요즈음 다이어트는 최고관심사 중의 하나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주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관심대상이다. 얼마를 들여서 어떤 방법으로 살을 뺏느냐가 집중적 질문의 타겟이 된다. 어떤 병원에서는 비용이 얼마나 들고 어떤 한방병원에서는 굶겨서 감량시키는데 비용은 얼마나 된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받는 정보다.

마른 체형이 아름다움의 척도가 되면서 비만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다는 느낌이다. 의학적으로 극히 정상인 분들도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한다. 평균 이하의 체중인데도 더 빼달라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세상이고 보니 비만치료는 의학적으로도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 양방과 한방은 물론이고 각종 대체의학을 동원한 체중감량법이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홈쇼핑 채널에선 매시간 다이어트 건강식품이 소개되고 몸무게를 줄이는 운동법도 수없이 매스컴에 소개된다. 양방엔 고전이 되어버린 지방흡입술에서 피하에 약물을 주입, 대사를 활성화시켜 지방을 줄인다는 메조테라피, 시술후 사망한 환자 때문에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배리애트릭이란 위절제술도 있다. 지금까지 나타났다 사라진 다이어트법이 수만개는 될 거란 얘기도 있을 정도다. 의료계 이외에도 피부와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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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선 한약복용과 함께 침을 다양하게 쓰고 있다. 입맛을 줄이는 이침부터 국소부위의 지방을 줄이는 전침도 있다. 장세척을 하기도 하고, 절식을 유도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체중감량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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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나와도 체중감량의 원칙과 이상적인 방법은 달라지지 않는다. 칼로리의 섭취는 줄이고 많이 소모하는 것이 유일한 체중감량법이란 사실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이 과체중이라면 반드시 원인이 있다.

본인이 고칼로리의 음식을 좋아하거나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을 수 있다. 잦은 음주도 비만을 부른다.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지만 열량이 높다. 안주를 적게 먹어도 술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평소에 운동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된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근육량이 적다면 기초대사량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기초대사량이 적다는 말은 자기가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적다는 이야기다.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운동을 하는 동안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근육들이 늘어나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피로와 수면부족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수면부족이 오래되면 몸은 위기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이 때 우리 몸은 에너지를 비축하는 방향으로 식욕을 항진시킬 수 있다.

몸무게를 단시간에 많이 빼지 말라는 부탁도 하고 싶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중조절은 한 달에 2~3kg이다. 갑자기 줄이면 몸에 부담이 된다. 빨리 빼면 요요현상도 심하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경우를 보아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한의원엔 젊은 비만환자는 별로 없다. 한 달에 5kg 이상을 빼달라는 젊은 분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20대보단 30대부터 70대까지의 환자들이 더 많은 편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분들도 한 달에 2~3kg는 줄일 수 있다. 식욕을 약간 줄이고 몸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서서히 감량할 수 있다. 물론 운동이 병행하면 한 달에 5kg 이상을 뺄 수도 있겠지만 급격한 감량은 몸에 충격을 준다. 급하게 감량을 하기 보다는 한 달에 2kg, 5개월에 10kg이라는 방식으로 줄이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감량기간은 늘리고 감량속도는 줄여야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도 피해야 한다. 극히 정상인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감량을 하기 원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과도한 지방도 문제가 되지만 지방이 지나치게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체온조절과 장기의 탄력유지에 필요하다. 세포막과 호르몬을 구성하는 필수물질이기도 하다.

물론 지나친 비만은 분명한 치료대상이다. 젊은 시절엔 단순히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 때문에 체중을 줄이려 하지만 30대가 넘어가면 성인병 예방차원에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치료의 주체는 의사나 한의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치료의 주체다. 본인이 왜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가를 확실히 알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목표와 의지가 뚜렷하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인터넷과 유튜브에 좋은 방법이 충분히 제시되어 있다. 의료인들을 단지 체질별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본인의 의지로 감량을 하지 못할 때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뜸 한의원 황치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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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혁 편집위원 hwang@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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