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논술, 연대 가톨릭대 울산대 경희대 4개교 ‘중복’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일 전국 대학의 2019학년 수시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올해 논술고사 일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능직후 주말인 11월17일에 무려 7개교의 일정이 중복된다. 11월18일과 그 다음주 주말인 11월24일, 25일에도 다수 대학의 일정이 겹친다. 가장 많은 대학의 논술고사 일정이 포진한 11월17일은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학이 즐비하고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대(에리카)도 같은 날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대학들이 수험생을 배려해 일정중복을 최대한 피하려 애썼지만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는 일정상 중복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의대 중 경희대 연대를 비롯해 가톨릭대 울산대 등 4개교도 이날 논술고사 일정이 잡혀 있어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짜는 데 다소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일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능최저 충족 가능여부와 논술고사 유형 등을 함께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논술 실시대학은 33개교로 확대됐다. 인문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한국외대와 경기대를 제외하면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31개교다. 인문계열 논술 실시 대학은 자연계열 논술만 실시하는 울산대 산기대 기술교대 등 3개교를 제외한 30개교다. 지난해 29개교에서 2곳 더 늘었다. 이 가운데 울산대는 의대 모집단위만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일정은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31개교 가운데 수능이전 논술은 홍익대 한국기술교육대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등 5개교다. 지난해 수능이전 논술을 실시한 4개교에서 건대가 빠졌지만 성신여대가 올해 수능이전 논술을 신설하고 한국기술교육대가 추가되면서 전년대비 1개교가 늘었다.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6개교에 달한다. 통상 논술일정은 수능이전보다는 수능이후 겹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본 이후 논술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능일부터 수시합격자 발표까지 남아 있는 전형일정은 한 달 남짓으로 짧지만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많아 중복일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교협도 고3 2학기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해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권장하고 있다. 중복일정의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경우 단 6장만 사용할 수 있는 수시 지원횟수 중 일부를 허무하게 날리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일정 체크는 필수다. 

 2일 전국 대학의 2019학년 수시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올해 논술고사 일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능직후 주말인 11월17일에 무려 7개교의 일정이 중복된다. 11월18일과 그 다음주 주말인 11월24일, 25일에도 다수 대학의 일정이 겹친다. /사진=한양대 제공

<수능이전, 5개교.. ‘건대 빠지고 성신여대, 기술교대 추가’>
올해 수능이전에 자연계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홍대 기술교대 가톨릭대 시립대 성신여대 등 5개교다. 지난해 수능이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건대가 빠지고 올해 전형을 신설한 성신여대와 기술교대 등 2개교가 추가됐다. 수능이전 논술은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정중복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만 응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이다. 수능이후 논술이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여부를 결정하는 반면 수능이전은 지원자 대부분이 논술고사에 응시해 응시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응시율은 곧 실질 경쟁률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시 지원전략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다만 ‘수시납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이전에 논술고사에 응시했지만 수능에서 평소보다 높은 수능성적을 얻은 경우 이미 응시한 논술전형에 합격해 정시에는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자연계열 논술은 10월6일 홍대가 가장 먼저 실시한다.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을 대상으로 한다. 논술고사는 오전10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실시한다. 자연계열 전공만 모집하는 기술교대는 6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온종일 논술을 실시한다. 10월7일에는 가톨릭대 시립대 성신여대 등 3개대학의 일정이 겹친다. 오전에는 가톨릭대가 논술을 실시한다. 고사는 오전10시부터 시작되며 입실마감은 오전9시30분이다. 시립대와 성신여대는 구체적인 고사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두 대학 모두 9월28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고사시간과 장소를 공지할 예정이다. 

<수능이후, 11월17일 ‘격전’.. 건대 경희대 연대 서강대 ‘충돌’>
수능이 끝난 후 첫 주말인 11월17일과 18일은 다수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특히 11월17일은 건대 경희대 연대 서강대 등 상위권대학을 비롯해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등 7개교의 일정이 겹친다. 자연계열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대 중에서도 연대와 경희대를 포함해 가톨릭대와 울산대까지 4개교가 이날 논술고사를 치른다. 오전에는 경희대 연대 숭실대 항공대 등 4개교, 오후에는 건대 서강대 항공대 등 3개교의 시험이 예정돼있고 한양대(에리카)는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 오후로 나눠 2회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1월18일은 지원자풀이 중복되는 대학이 다수 포진해 있다. 단대와 성대는 이날 오전 오후로 나눠 2회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오전에는 경희대와 동대도 논술고사를 치른다. 

11월24일도 여러 대학의 시험 일정이 겹친다. 중대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2회 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풀이 유사한 상위권대학 중에선 중대만이 11월17~18일이 아닌 24일에 실시해 실질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도 이날 오전 오후 2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오전에는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대 소프트웨어융합대, 오후에는 전자정보공대와 공대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오전에는 부산대와 서울여대, 오후에는 경북대 논술이 예정돼있다. 숙대와 광운대도 이날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숙대는 7월중, 광운대는 고사 3일전 공지할 계획이다. 

11월25일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날은 한대가 오전1회, 오후2회로 총 3회에 걸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오전논술은 9시45분부터 11시15분까지, 오후논술은 1시30분부터 3시까지, 5시부터 6시30분까지로 나눠 2회를 진행한다. 한대의 논술일정도 여타 상위권대학과 중복을 피하면서 실질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산기대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2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대와 덕성여대도 이날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대는 6월중, 덕성여대는 11월21일 공지할 예정이다. 

타 대학과 논술일정이 겹치지 않는 대학은 4곳이다. 11월19일은 서울과기대, 11월23일은 연세대(원주)로 주말이 아닌 평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해 일정중복을 피했다. 12월1일은 아주대, 12월2일은 인하대가 논술을 실시한다. 

<의대논술, 11월17일 경희대 연대 가톨릭대 울산대 ‘충돌’>
자연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의대도 논술고사 일정이 다소 중복된다. 자연계열만 7개교의 논술일정이 겹치는 11월17일은 가톨릭대와 울산대 의대논술도 가세한다. 7개교 가운데 의대 모집을 실시하는 경희대 연대를 비롯해 가톨릭대 울산대 등 4개교가 이날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대의 고사 시작시간이 8시30분으로 다소 이르다. 오후11시까지 시험시간은 150분이다. 지방학생들 중에선 시험전날 미리 올라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는 울산에 캠퍼스가 있지만 시험은 서울에서 진행한다. 장소는 잠실고로 오후2시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11월24일과 25일도 일정중복이 있다. 24일은 오전에 부산대가 의대논술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중대와 경북대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25일에는 한대와 이대의 일정이다. 한대는 오후논술로 오후5시부터 6시30분까지 실시하는 반면 이대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6월중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연대(원주)와 아주대 인하대는 자연계열 논술과 마찬가지로 의대논술도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 연대(원주)는 11월23일, 아주대는 12월1일, 인하대는 12월2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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