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러스인재 158명 모집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여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문제를 최근 공개했다. 출제의도와 예시답안, 평가기준까지 상세히 담고 있어 서울여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자료다. 지난해 서울여대는 학종에서 478명(30%)을 선발했다. 학종은 바롬인재 플러스인재 융합인재 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의 6개전형으로 세분화된다. 모두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점은 동일하다. 

이 중 모집인원 다수를 차지하는 전형은 바롬인재(191명)와 플러스인재(161명)다. 두 전형의 차이는 면접일정에 있다. 바롬인재는 수능이전인 10월21일 면접을 실시한 반면 플러스인재는 수능 이후인 11월25일 면접을 실시했다. SW중심대학 선정으로 신설된 융합인재(29명)는 플러스인재와 마찬가지로 수능 이후 면접을 실시했다. 

학종의 평가 기본 틀은 동일하지만 인재상과 면접 세부내용에 차이가 있다. 플러스 인재상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중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우수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잠재력 있는 플러스 인재’다. 융합인재는 ‘자기전공분야에서의 소프트웨어 활용이나 개발, 기업경영분야의 보안기술 활용과 같은 학문간 융합에 대한 관심이나 역량이 우수한 인재’다.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발표 및 서류확인면접의 형태로 15분 내외 동안 면접관 2인과 개별면접을 하는 방식이었다. 발표면접에서는 자료(제시문/그림/도표)를 제공하고 정답이 없는 질문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력 인성 등을 평가했다. 서류확인면접에서는 전공적합성 인성 등 평가 서류내용의 진위를 확인했다. 

2019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여대는 플러스인재로 158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 통과배수가 지난해 3배수에서 올해 5배수로 늘어난 차이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도 플러스인재는 수능 이후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여대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출제의도 예시답안 평가기준 등을 상세히 담고 있어 올해 서울여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필히 참고할 만 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플러스인재.. 자연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지난해 플러스인재 자연계열 오전 면접에서는 화학물질의 유용성과 유해성 사례에 대한 자료가 제시됐다. 이어진 질문은 ▲자료를 참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유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말하라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농업에서 사용되는 화학비료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경우의 유용성과 유해성을 한 가지씩 말하라는 것이었다. 추가질문으로는 평소 생활에서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때 유용성/유해성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말하도록 했다. 

질문1의 경우 화학물질을 정해진 적합한 범위 내에서 사용할 경우 유해성을 피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구성 성분을 자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예시로 제시됐다. 또한 ‘많은 제품들이 성분 표시가 되지 않으므로 성분 표시의 의무화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용품의 경우 가능한 분리수거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등이 있었다. 

질문2의 경우 화학비료 유용성에 대해 많은 양의 식량 확보를 통해 식량난과 빈곤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제시됐다. 유해성의 경우 화학비료에 의해 토양이 오염될 수 있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평가는 ‘상’ ‘중’ ‘하’로 나뉘어, 자료에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화학물질 사용방법을 논리적으로 제시한 경우, 화학비료의 유용성과 유해성을 제시하고 제시한 내용이 적합한 경우, 제시한 화학비료의 사용에 대한 유용성과 유해성의 판단 기준이 공동체 전체의 건강한 삶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오후면접의 경우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와 제조사의 입장을 각각 제시하고 ▲제시된 자료를 참고해 자신이 동의하는 입장을 선택하고 이유를 말하라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해 가공식품을 어떻게 소비하면 좋을지 의견을 말하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추가질문으로는 유해성이나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제조 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이유를 말해보라는 질문이 나왔다.  

소비자 입장을 지지한 경우, ‘첨가물의 경우 천연도 있지만 아직도 합성 첨가물 사용이 많다’, ‘법적 기준이 있어도 이를 어기고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업체의 사건사고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 등의 의견이 예시답안으로 제시됐다. 제조사 입장을 지지한 경우 ‘식품첨가물 사용에 대한 법적 기준과 규격은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작성됐고 이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식품첨가물 사용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되는 방법에 의해 수립돼 사용하고 있다’ 등이 제시됐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가공식품의 표시사항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가공식품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가공식품 제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요구한다’는 예시답변이 제시됐다. 

각 입장에 대한 이해와 이를 내용별로 구분해 핵심사항을 요약하고 설명한 경우, 본인이 제시하는 방향에 대한 타당성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경우, 소비자와 제조사의 입장을 구분할 뿐 아니라 상호 보완해야 할 요소를 언급, 이를 극복해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고려해 설명한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플러스인재.. 인문사회계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사회계열 오전 면접에서는 군가산점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내용을 제시하고 1개 질문을 실시했다. 질문은 군가산점 제도의 재도입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말하라는 내용이었다. 추가질문으로는 군가산점제도의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말할 것을 요구했다. 

찬성입장을 택한 경우 ▲군 가산점 제도는 여성 군복무자에게도 적용되므로 헌법상의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다 ▲남성의 군복무와 여성의 임신에 대해 유사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임신은 선택할 수 있고 군복무는 강제적이기에 비교하기 어렵다. ▲병역을 기피하는 풍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예시답안으로 제시됐다. 

반대입장을 택한 경우 ▲여성을 포함해 군복무를 원하는 사람의 선택권이 제한됨에 따라 역차별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남성이 아닌 경우 군입대에 제한이 있기에 현재의 징병제도 하에서 군가산점제도는 역차별의 여지가 있다 ▲군복무자들은 호봉 인정 등과 같은 군복무에 따른 혜택을 이미 받고 있다는 점을 예시답안으로 들었다. 

평가는 ‘상’ ‘중’ ‘하’로 나뉘어, 판결문에 근거해 군가산점제도와 시행 반대 입장을 충분히 이행한 경우, 재도입에 대한 찬성/반대의견의 설득력이 높은 수준인 경우, 공동체 차원에서 배려가 높은 수준인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오후 면접에서는 CCTV 설치/활용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한 자료가 제시됐다. 질문은 2개로, 자료에 제시된 내용 외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한 가지씩 더 말한 후 CCTV 설치/활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찬성인지 반대인지 선택하고 이유를 말하도록 했다. 추가질문으로는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을 설득하도록 했다. 

긍정적 측면에 대한 예시답안으로는 신속한 범죄자 검거, 아동학대 방지 등을 들었다. 부정적 측면은 선량한 사람까지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여전히 범죄율이 높다는 점 등을 들었다. CCTV 설치/활용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CCTV 설치로 개인의 자유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지만 더 큰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답변이 예시로 제시됐다. 한편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CCTV가 범죄율 감소 효과를 가져온 것은 인정하지만 사생활 침해와 같은 다양한 문제저이 존재한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평가는 CCTV 설치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분석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할 수 있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 경우, 개인과 국가 간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엿보인 경우 ‘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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