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고 김해외고 진주동명고 거창고 남해해성고 창원과고 충렬여고 창원남고 톱8

[베리타스알파 김대연 기자]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경남지역에서는 47개교가 100명(수시85명+정시15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경남지역의 실적은 실적을 낸 전국 877개교 3311명(수시2449명+정시862명)의 실적 중 3%(수시3.5%, 정시1.7%)의 실적, 학교수로는 실적을 낸 전국 고교의 5.4%에 해당한다. 

등록실적 47개교 100명(수시85명+정시15명)은 2017 실적인 44개교 95명(수시83명+정시12명)에 비해 소폭 상승한 면이다. 실적을 낸 고교가 3개교 늘어났고 등록자수로는 수시 2명과 정시 3명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2017학년보다 더 높아진 수시비중은 경남지역이 수시에 유리하다는 측면을 드러냈다. 2018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비중이 정원의 78.5%, 정시가 2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좁은 문호의 정시보다는 넓은 문호의 수시에서 더 많은 실적을 냈다. 경남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3.5%(경남85명/전국2449명)인 데 비해 정시실적은 전국의 1.7%(경남15명/전국862명)에 해당, 수시비중이 압도적으로 강세다. 2017학년에도 경남지역의 수시실적은 전국의 3.6%(경남83명/전국2303명), 정시실적은 1.2%(경남12명/전국962명)를 차지하며 수시강세를 나타냈다. 

서울대 문호가 수시에 집중돼있고, 2019학년에는 정원의 78.5%를 수시로 선발하면서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혔다. 2018학년 대폭 확대된 학종시대를 이어가며 수시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정시실적은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의대열풍과 맞물린 재수생 기반 실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경남의 등록실적은 수시체제가 더욱 돋보인다. 

지역별 서울대 등록자 분석의 기초자료는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8 서울대 지역별/고교유형별 합격 현황’이다. 명칭은 합격 현황이지만 실질이 판이하게 다른 등록 현황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 중 경남지역에서는 47개교가 100명(수시85명+정시15명, 이하 해외고 검정고시 제외)의 등록실적을 냈다. 경남지역 1위는 경남과고다. 경남과고는 모두 수시로만 15명의 실적을 냈고, 지난해에도 모두 수시로만 13명의 실적을 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남지역 고교별 등록실적 현황>
경남지역 1위는 경남과고다. 경남과고는 모두 수시로만 15명의 실적을 냈고, 지난해에도 모두 수시로만 13명의 실적을 냈다. 이어 2위는 김해외고(수시2명+정시5명), 3위는 진주동명고(수시2명+정시4명)였다. 그 외 각 4명을 배출한 고교는 총 5개교였다. 거창고 남해해성고 창원과고 충렬여고의 4개교는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했고, 창원남고는 수시3명 정시1명을 배출했다. 특히 거창고는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해내지 못했지만 올해 4명이나 배출하며 실적 상승이 돋보였다.

각 3명을 배출한 고교는 마산중앙고 진주고 효암고의 3개교로 모두 수시에서 등록자가 나왔다. 효암고도 지난해 실적이 없었다가 올해 서울대 등록자를 3명이나 배출해냈다. 각 2명을 배출한 고교는 총 7개교다. 거제고 거창대성고 마산제일여고 창원대암고 칠원고의 5개교는 수시에서 각 등록자가 나왔다. 창원문성고는 수시1명+정시1명이, 통영고는 정시에서만 등록자가 배출됐다. 

각 1명을 배출한 고교는 총 29개교다. 거창여고 경상대사대부고 경해여고 김해대청고 김해율하고 김해제일고 남해고 동원고 마산내서여고 마산여고 명덕고 명신고 밀성고 밀양고 성지여고 양산제일고 장유고 진주제일여고 진해고 창신고 창원고 창원성민여고 창원중앙고 통영여고 하동여고 함안고 함양고의 27개교는 수시에서만 등록자를 배출했다. 대아고 마산제일고는 정시에서 등록자가 나왔다.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 0명에서 올해 1명을 배출해낸 고교는 총 29개교 가운데 44%에 이른다. 김해대청고 감해율하고 남해고 마산내서고 명덕고 명신고 밀성고 장유고 창신고 창원고 하동여고 함안고 함양고의 13개교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 합격자수 등록자수 조사, 왜 하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 2019학년 78.5%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수 및 등록자수 조사를 시행하고 알려온 배경이다.

등록자수는 합격자수와 다른 개념이다. 통상 고교가 밝히는 합격자 숫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수시6장 정시3장을 쓰는 현 대입 체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중복합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입장에선 추합까지 중복합격이 포함된 최종 합격자수를 통상 대외적으로 공개하길 원하지만 등록자는 중복합격의 허수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질적 합격자라고 볼 수 있다. 등록자와 합격자수의 오차는 중복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서울대 대신 의대를 선택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대입은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수시추가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 때도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모집단위별로 정시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때문에 고교별로 합격자수보다 등록자수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최초 단계에까진 합격자수가 없음에도 추합을 거쳐 등록자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대로 합격자수는 있지만 등록을 포기, 아예 등록자수가 없는 학교도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정시추합까지의 고교별 합격자수를 조사한 결과와 이번 서울대의 등록자수 자료의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서울대는 수시 정시 각 최초합격자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했다. 2018 서울대 입시는 지난해 12월21일 수시최초합격자 발표, 29일 오후2시까지 수시추가합격자 발표, 올해 1월29일 정시최초합격자 발표, 2월12일부터 20일 오후9시까지 총 3차에 걸친 정시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21일 오후4시까지 등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는 2월21일 등록을 최종으로 보지 않는다. 등록이후에도 일부 환불처리까지 마무리하고 3월에 들어서야 등록실적 최종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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