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이 8일 실시된다. 고3의 타이틀을 받아들일 시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고3은 고1, 2때와는 다르다. 1년의 공부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된다. 수능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기는 9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 역시 앞선 고교 생활보다는 빠르게 흘러간다. 3월이 시작되자마자 학평이 있으며,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4월 학평이 다시금 기다리고 있다. 5월에는 대학별 모의논술이 있고, 6월에는 평가원 주관 모평을 치러야 한다. 6월모평이 끝나면 여름방학과 함께 수시 원서접수 준비를 해야 한다. 수시 지원을 위해선 학생부 검토, 자기소개서 작성 등 서류 준비가 필요하고 논술, 적성,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준비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9월에 수시 원서접수를 하고나면 수능 전 대학별고사 준비와 함께 수능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10월에 치르는 마지막 학평 이후 11월에는 실전인 수능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대입 일정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3월학평은 수능 출제유형과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현재 성적과 강점/약점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첫 단추이기도 하다. 남은 시간 동안 3월 학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시험 이후 어떤 활용방법이 효율적일지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대표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사진=김영일교육컨설팅 제공

<학평 전, 준비방법은?>
3월학평의 시험범위엔 고3 과정이 포함되지 않는다. 고2때까지 배웠던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전 범위나 모든 과목을 공부하긴 쉽지 않다. 그간 정리해 둔 핵심 개념노트가 있다면 훑어보고 기출문제를 풀며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과목/개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험을 치른 후 집중 학습한 부분의 결과를 확인해 공부한 만큼 성과가 나왔는지, 공부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성과가 나왔다면 지속적으로 꾸준히 학습을 이어나가면 되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공부방법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 

<결과 일희일비 ‘절대금물’>
결과를 받아든 후 일희일비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3월학평은 어디까지나 ‘연습’일 뿐 ‘실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3월 학평 점수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충해 11월에 치러질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3월 학평은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는 재학생만의 시험이다. 시험 점수가 좋다 하더라도 향후 졸업생들이 가세하는 6월모평이나 9웜모평, 나아가 실전인 수능에서까지 이 점수가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다. 반대로 앞으로의 학습 상황에 따라 더 나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실망하거나 점수가 잘 나왔다고 자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단 이야기다. 

고3 초반이면 흔히 3월학평 점수가 곧 수능점수란 얘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정해진 사실이 아니다. 남은 8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험 점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3월학평은 어디까지나 출발점을 파악하고 고3 입시/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한 시험이란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학평 활용 어떻게?>
3월학평 결과를 받아들면 먼저 학습 측면에서 이를 활용해야 한다. 문제를 맞혔는지 틀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알고 맞혔는지, 알면서 틀렸는지, 몰라서 틀렸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험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보충할 수 있다. 틀린 이유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엔 문제 내 개념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같은 개념이 활용된 다른 문제를 풀어도 맞힐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입시 측면에서도 3월학평 결과는 중요하다.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확인한 후 수시/정시 목표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목표대학의 전형계획을 살펴 지원할 전형과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검토해봐야 한다. 교과전형이라면 교과 반영방법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과목은 무엇인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라면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 어느 영역에 더 신경써야 하는지 등을 확인해보면 된다.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대학별고사 학습과 교과/비교과, 수능 등의 학습시간 배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정시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반영비율과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의 학습계획 또한 검토 대상이다. 

3월학평 결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성적표를 잘 분석해야 한다. 3월 학평 성적표에는 영역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석차 외에도 세부 영역별 득점,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까지 자세하게 기재된다. 성적표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재학생 기준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도 세부 영역별로 파악 가능하다. 성적표를 기반으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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