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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공동기획] ‘논술의 시작’ 인문계열 논술대비

기사승인 2018.02.26  1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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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 인문계열 논술 내비게이션

논술 대비를 하는데 있어 수험생들의 가장 큰 오해는 ‘학원을 통해야만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해가 생기는 데는 사교육의 극성스런 홍보가 한몫한다. 지난해 수능 전날 포항 대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간 연기되자 지역 학원가에서 내건 ‘지구가 선물한 7일’ 등의 고액특강은 수험생들에게 허탈함과 씁쓸함을 던진 상술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논술 대비에 사교육은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논술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스스로 논술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선행학습을 지양해야 한다는 공교육정상화법과 교육부의 원칙에 따라 교과서와 EBS교재를 중심으로 논술 제시문과 논제를 만들어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선행학습과 사교육 지양, 공교육 정상화라는 커다란 의제에 따라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결국 교과서야말로 논술의 시작이며 끝이라는 이야기다. 더하여 매년 3월말이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보고서에는 논술 지문, 논제, 지문의 출처, 논제의도(출제의도), 채점방법, 예시답안 등이 상세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을 통해 제시된다. 마치 수능 문제집의 해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처럼 논술은 조금의 관심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스스로 대비할 수 있는 전형이다. 공략대상인 논술의 ‘특징’이 무엇인지만 미리 알아보면 된다.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19학년인문계열 논술 지형에 대해 살펴본다.

<2019 논술 모집인원 ‘확대’ 1만3310명>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2019학년 대입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1만3310명이다. 2018학년 1만2961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349명이 늘어났다. 물론 대교협의 발표는 대학들이 2019학년 전형계획을 공고한 직후 나온 것이기에 실제 수치와는 소폭 차이가 있다. 현 시점에서 대학들의 2019학년 전형계획을 분석해보면 올해 논술 모집인원은 1만3331명으로 조정된 상태다.

논술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은 일부 대학들이 논술을 신설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일관되게 논술전형 축소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9학년 성신여대 한국산업기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한 해 전인 2018학년에는 덕성여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을 신설/재도입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대학은 다소 늘어나는 추세다. 수험생들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기에 대학 입학의 기회 또한 증가했다고 생각해도 될 만한 청신호다.

최근 들어 활발한 2022학년 대입 정책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으로 인한 논술전형 유지가 거론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수능의 전 과목 혹은 일부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학생 선발을 위해 논술전형이 필요하단 의견이 많다. 논술 전형위원회를 만들어 공통형 논술고사를 응시토록 하자는 등의 의견들도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봤을 때 논술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는 이런 일련의 흐름들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논술 전형의 비중이 전체 대입에선 크지 않은 편이지만 대학의 범위를 좁힐 시 크게 늘어난다는 점은 수험생들이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대교협 발표에 따르면 전체 대입 모집인원 34만8834명 가운데 논술 모집인원은 3.8% 비중에 그치지만, 상위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논술의 중요도는 확연히 높아진다. 상위17개대학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를 일원화한 서울대뿐이다. 나머지 16개대학의 모집인원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원내 기준 14.3%로 수시에서 학종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2018학년 논술 지원 경향>
앞서 치러진 2018학년 수시에서 수험생들은 얼마나 논술에 관심을 보이고 지원했을까. 2018학년 논술전형의 총 지원 건수는 54만2149건으로 2017학년의 59만180건 대비 4만8031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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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 지원 건수가 줄어든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17학년 1만4856명에서 고려대의 논술 폐지 등으로 인해 1만2961명으로 1895명이나 모집인원이 줄어든 탓에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을 다소 회피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치솟는 경쟁률 탓에 논술을 ‘로또전형’으로 여기는 교사/학생/학부모의 선입견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원 건수 감소가 논술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까지 의미하진 않는다. 모집인원 대비 논술 지원건수로 분석한 평균 경쟁률은 2017학년 39.73대 1에서 2018학년 41.83대 1로 도리어 늘어났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에 대한 관심, 실제 지원 학생들의 비중은 큰 차이 없이 유지된 상황에서 모집인원만 줄어들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통상 대입에서 학과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 대학에서 얻는 학과성취도가 높은 전형으론 학생부종합전형이 손꼽힌다. 다만, 논술전형도 공부하고 싶은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학종과 비슷한 성격을 띈다.

논술이 다른 전형과 차별화되는 장점들도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과 매력을 기본적으로 보유한다. 특정 유형의 수험생들에겐 이러한 매력이 더욱 배가된다. 학생부 관리가 어려웠던 학생이나 내신은 약간 부족하지만 독서와 논술 쓰기를 준비해온 학생, 관련 교내대회 수상 실적이 있는 등 글쓰기에 강점이 있는 학생, 인문계 기준 국어/사회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 등이라면 논술전형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수능 성적만으론 희망 대학/학과 진학이 쉽지 않아 정시 지원은 어렵지만, 논술전형에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자신이 있는 학생도 논술전형을 적극 노려볼만한 유형이다.

논술은 이처럼 수험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가득한 전형이다. 반면, 논술전형은 ‘뜨거운 감자’같은 전형이기도 하다. 무심코 한 입에 넣었다가는 입 안에서 매우 뜨거운 맛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평균 경쟁률 41.83대 1이 보여주듯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전형이란 점에서 나오는 특징이다. 대학/학과에 따라서는 평균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어 100대 1 이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률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 전면 허용>
논술의 또 다른 특징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학(가)와 과탐을 선택한 통상의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물론이고 수학(나) 과탐을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도 인문계열 논술에 대부분 지원할 수 있다. 대학들이 수능최저에서 수학과 탐구 영역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9학년 기준 수학은 가형/나형 중 택1, 탐구는 사탐/과탐 중 택1로 수능최저를 충족가능하도록 한 논술 선발대학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등이다. 숭실대 이화여대처럼 수학은 나형으로만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지만 탐구에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아 과탐 응시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한 대학도 있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자연계열로 우수 학생들이 다수 집중되는 최근의 계열선택 경향을 고려한 결과물로 보인다. 더하여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음에도 자연계 선호현상과 부모님의 권유 등으로 자연계열을 선택한 학생, 자연계열 학생들 중 수학에 다소 약점이 있어 나형을 선택한 학생 등 여러 유형의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려는 배려도 엿보인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자연계열 진학은 수학 난이도 차이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반면, 자연계열 학생들은 인문계열에 진학하더라도 학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문계열 논술 지원 경쟁률을 높이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

자연계열과 달리 인문계열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수학(나) 사/과탐을 수능최저로 설정해 인문계열 수험생의 자연계열 교차지원 기회를 열어둔 대학은 덕성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정도에 그친다.

<수능최저 미적용 논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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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선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다. 가톨릭대(간호 제외)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글로벌캠) 한국항공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이 2019학년 논술선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수능최저란 ‘관문’이 없기에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논술 지원자 풀에서 비중이 큰 수능 3~5등급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기 때문이다.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 필요한 응시영역에 따라 교차지원 허용 여부가 결정되는 수능최저 적용논술과 달리 수능최저가 없는 논술은 계열 간 교차지원이 전면 허용된다. 인문계열 학생은 인문논술, 자연계열 학생은 자연논술이란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물론 교차지원 전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과정은 필수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 수리와과학 영역 논술이기에 인문계열 학생이 준비하기는 쉽지 않고, 대학 진학 후에도 수학과 과학 영역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전공 학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 준비 5단계.. 교재-작성-재작성-베껴쓰기-반복>
인문계열 논술은 지금부터 준비해도 충분하다. 인내와 끈기, 성실함을 갖췄다면 충분히 논술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재 확보다. 앞서 말했듯이 대학들이 내놓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가장 좋은 논술 교재다. 일단 2017학년 보고서를 내려받고, 3월말에는 2018학년 보고서를 내려받아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논술 준비를 시작하면 된다.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여러 번 답안을 작성해봐야 한다. 처음 답안을 작성할 때는 논술고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좋다. 1주일에 한 번 답안을 작성한다는 자세면 충분하다. 지문을 분석하고 논제를 분석하고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보자.

답안을 작성했다면 채점기준에 따라 자신의 답을 분석한 후 다시 논술답안을 작성해 봐야 한다. 답안 재작성 과정이 끝나면 대학의 예시 답안과 자신이 재작성한 답안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한 번 더 답안을 작성해 채점기준에 맞춰 분석한다. 이렇게 세 번 답안을 작성한 후 처음 작성한 답안과 마지막 답안을 비교해보자. 분명 나중 결과물이 더 나을 것이다. 답안이 좋아지는 작지만 큰 ‘논술 수확’이다.

다음으론 예시답안을 베껴 쓰는 과정이다. 문장력을 키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문장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문장을 베껴 쓰면서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은 자신의 문장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짧은 문장쓰기, 문법에 맞는 문장쓰기, 하나의 주장/의견/생각이 한 문장이나 한 문단에 들어가도록 쓰기, 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 쓰기,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쓰기 등을 자연스레 배우게 될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앞선 단계들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는 것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 사명을 마치기 위해 거친 물살과 폭포를 거슬러 힘차게 뛰어오른다. 설상가상 곰의 날카로운 발톱이 앞길을 막을지라도, 여러 번 실패해 상처투성이가 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뛴다. 수험생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자신감과 용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 줄 것이다.
/문정고 이만석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논술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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