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증가 정시축소 '대입지형'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비 고3들은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우선 남은 방학기간 동안에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충학습해 개학 후 보게 될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수시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초안을 미리 작성해는 것도 좋다.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형요소 중 하나로 단기간에 작성하기보다는 여러 번의 수정과 검토를 거쳐 완성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가 제시한 2019학년 대입 주요사항과 일정 등을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학습계획을 알아보자.

<6번의 시험.. 꼼꼼히 챙겨야>
2019학년 수능은 11월15일에 치러진다. 수능 전까지는 총 6번의 전국단위 모의고사가 있는데 이를 꼼꼼히 챙겨야만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치러지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는 3월8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다. 이를 시작으로 4월, 7월, 10월까지 4번의 교육청 주관 학평이 실시된다.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모평)도 잊어서는 안된다. 

3월8일 시행되는 서울교육청 주관 학평은 고3을 맞이하여 처음 보는 시험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여 향후 공부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모평과 학평의 가장 큰 차이는 졸업생 응시 여부다. 재학생만 참여하는 학평과 달리 모평은 졸업생들이 추가 응시하므로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수시 지원 전 마지막 시험인 9월모평과 앞서 본 6월모평 점수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수준을 파악하고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사진=김영일교육컨설팅 제공

<2019학년 대입일정>
2019학년 대입 일정도 챙겨야 할 대목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시행된다. 수시 전형기간은 9월10일부터 12월12일까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일정을 정해 시행한다. 

2019학년 수능일은 11월15일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29일부터 2019년 1월3일 중 3일 이상 시행될 예정이다. 1월4일부터 가군 전형기간이 시작돼 8일간 진행되며, 12일부터 나군, 20일부터 다군의 전형기간이 8일씩 진행된다. 이 기간 중 면접이나 실기 등 대학별고사가 치러진다. 정시 합격자 발표는 1월29일이다. 세부적인 일정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학년 대입 주요사항>
-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는 수시 모집

2019학년에도 수시 모집인원 증가, 정시 모집인원 감소 추세는 계속해 유지된다. 2018학년에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 40%, 학생부종합전형이 23.6%의 비중을 보였다. 2019학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이 41.4%, 학생부종합전형이 24.3%로 소폭 증가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 위주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위주 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도 특기자전형, 적성고사 등의 수시 전형이 있지만, 상위대학 수시에서 중요한 전형들은 학생부위주전형과 논술위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절대적 평가요소인 학생부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비교과 면접 서류 등을 종합평가하므로 동아리나 리더십 활동 등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 요구된다. 활동들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전공과 연관 지어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달리 논술전형은 주어진 제시문을 분석하고 질문의 논지를 파악해 서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학과 전형유형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은 다르게 나타난다. 학생부와 면접 등 반영비율도 달라 복잡하게 느껴지기 쉽다. 학생 스스로 1~2학년 동안의 학습과정을 정리해본 후 3학년  동안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것부터 대입의 시작점을 잡는 것이 좋다.

- 정시 모집인원 감소 추세, 수능 여전히 중요
정시 선발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수능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전형요소다. 정시에서 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 전형에는 대학별로 요구하는 수능최저가 존재한다. 2019학년 동국대 전형계획을 예로 들면, 논술우수자전형 가운데 인문계는 수능최저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과) 중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를 요구한다. 이 같은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수시 응시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로 이어지기 쉽다. 

수능과 수시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수능최저 충족이 쉽지 않기에 수능성적이 곧 수시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반대로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수능최저를 충족해도 대학별고사 성적이 낮아 탈락하는 학생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곧 정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정시 전형의 비중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정시와 수시만 놓고 비교하면 수시의 비중이 훨씬 큰 것처럼 보이지만, 수시 전체가 아닌 개별 전형을 보면 정시의 비중은 결코 낮지 않다. 2019학년 학생부종합전형은 24.4%, 정시는 23.8%로 큰 차이가 없다. 김 대표는 “정시 선발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수능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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