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중동 세화 ‘정시 강세’..원년 세종영재 7위 '두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9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2018서울대 합격자 배출고교 톱30의 실적은 15명으로 끊겼다. 예고를 제외하고 1위에 오른 학교는 하나고다. 수시최초 57명의 실적으로 정상에 등극한 이후 수시추합 1명, 정시최초 2명의 실적을 보태며 총 6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57명의 수시실적은 하나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원년 2013년 46명을 배출한 이래 최고의 실적으로 전국단위 자사고는 물론 영재학교 과고를 누르고 처음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톱30의 면면을 살펴보면 영재학교, 전국단위 자사고의 실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올해 영재학교 원년을 맞은 세종영재가 수시에서만 34명의 실적을 내며 톱10에 진입한 점, 수시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전국단위 자사고 상산고, 광역단위 자사고 중동고가 정시실적을 대폭 보태며 톱20에 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일반고인 양서고 역시 정시실적을 대폭 보태며 톱30에 진입했다.

유형별로 분류하면 영재학교 5개교(223명),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182명), 외고 7개교(180명), 일반고 10개교(176명), 광역단위 자사고 3개교(70명), 과고 2개교(52명), 국제고 1개교(15명)다. 예년 실적에 비춰봤을 때 톱30 내 충분히 들 수 있는 고교들 중 한국과학영재학교, 한성과고, 외대부고 등은 올해 비공개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서울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 정시 최초합격자 총 867명 가운데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은 515명(59.4%)이다. 지난해 54.8% 대비 확대된 모습이다. 반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실적은 하락했다. 자사고는 지난해 29.4%(285명)에서 26%(225명)로 실적이 줄었으며, 외고도 9.6%(93명)에서 8.4%(73명), 국제고도 35명(3.6%)에서 19명(2.2%)로 각각 줄어들었다. 실적 쏠림 현상이 엿보이는 결과도 나타났다. 정량평가인 수능위주의 정시 특성 상 교육특구가 강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명이라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수는 총 296개교로 2016학년 318개교, 2017학년 311개교에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서울대 합격실적은 서울대가 발표하는 것이 아닌 각 고교 취재를 통해 조사했다. 전수조사가 아니며 일부 고교의 자체 제보도 있었다. 학교별로 취합되지 못한 재수생의 변수로 합격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대 정시 1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2월12일 오후2시, 2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2월15일 오후2시 실시된다. 충원합격자 통지 마감은 2월20일까지 오후9시까지다.  

매년 서울대 등록자 수 1위를 차지하는 서울예고는 올해도 여타 고교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냈다. 수시최초 65명, 정시최초 2명으로 총 67명의 합격자다. 다만 예체능계열은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아니고 실질적 ‘다른 무대’ 경쟁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고교현장의 지적을 수용, 올해부터 예고는 전체 순위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2018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톱30의 실적은 14명으로 끊겼다. 예고를 제외하고 1위에 오른 학교는 하나고다. 수시최초 57명의 실적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수시추합 1명, 정시최초 2명을 추가해 총 60명의 실적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하나고 1위.. 수시 돌풍 실적이 이끈 정상>
예체능계열 제외 2018학년 서울대 정시최초까지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하나고다. 정시최초까지 60명(수시최초57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2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등극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정시최초까지의 서울대 합격실적이 예체능계열 제외 가장 많았던 외대부고는 정시최초 합격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했다. 외대부고는 정시추합까지 모두 완료된 후 합격자 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외대부고는 지난해 75명(수시최초39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34명)의 정시 최초까지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내며 예체능계열 제외 1위였다. 

하나고에 이어 2위 서울과고(55명=수시최초5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3명), 3위 대전과고(52명=수시최초49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0명), 4위 대원외고(51명=수시최초3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5명), 5위 경기과고(50명=수시최초4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순으로 톱5였다. 영재학교가 3개교로 강세인 가운데 전국단위 자사고 1개교, 외고 1개교가 자리했다.

이어 6위 민사고(36명=수시최초2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4명), 공동7위 세종과고(34명=수시최초2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4명) 세종과학예술영재(34명=수시최초33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9위 상산고(33명=수시최초11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2명) , 공동10위 대구과고(32명=수시최초28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2명) 한영외고(32명=수시최초24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7명) 까지가 톱10이다. 정시실적을 공개한 영재학교 5개교 모두 톱10 내에 자리한 모습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도 3개교 이름을 올리며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어 12위 중동고(29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4명), 13위 명덕외고(28명=수시최초21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7명), 14위 세화고(22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6명),  15위 강서고(21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5명), 공동 16위 단대부고(20명=수시최초8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1명) 한일고(20명=수시최초10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 공동18위 안양외고(19명=수시최초13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5명) 포항제철고(19명=수시최초15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3명) 현대청운고(19명=수시최초9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 휘문고(19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4명) 순으로 톱20에 자리했다. 

이어 공동22위 경기고(18명=수시최초8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 경남과고(18명=수시최초17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고양외고(18명=수시최초1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명), 공동 25위 대일외고(17명=수시최초15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명) 숙명여고(17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1명) 신성고(17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10명) 양서고(17명=수시최초3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4명), 29위 공주사대부고(16명=수시최초10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6명), 공동30위 경기외고(15명=수시최초12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3명) 고양국제고(15명=수시최초8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6명) 낙생고(15명=수시최초4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1명) 인천하늘고(15명=수시최초1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3명) 진선여고(15명=수시최초9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6명) 순으로 톱30이다. 

<월등한 정시실적으로 톱30 진입.. 상산고 휘문고 세화고 등>
수시에선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지 않았지만, 정시실적을 보태며 순위권에 진입한 고교들이 눈에 띈다. 수시최초실적 11명으로 톱10 밖으로 밀렸던 상산고(수시최초 11명, 22위)가 정시 22명을 보태며 톱10에 안착했다. 

올해 중동고의 약진이 거세다. 수시최초실적 5명이었던 중동고(수시최초 5명, 70위)가 정시에서 무려 24명을 보태며 정시최초까지의 실적 29명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세화고도 만만치 않았다. 수시최초실적 6명이었던 세화고(수시최초 6명, 52위)는 정시에서 16명을 보태며 정시최초까지의 실적 22명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수시최초실적 6명이었던 강서고는 정시실적 15명을 보태며 21명으로 역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시실적 5명의 휘문고(수시최초 5명, 70위)도 14명의 정시실적을 보태며 껑충 뛰었다. 정시 최초까지의 실적 19명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시 실적이 빛나는 학교들의 공통점은 전통적으로 수능에 강한 전국단위 선발체제이거나 경제적으로 풍족해 재수에 부담을 갖지 않는 교육특구 내 학교라는 데 있다. 22명의 정시실적을 낸 상산고는 이과 최상위권의 집결지로 자리하고 있다.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이사장의 영향도 있겠지만, 수학 잘한다는 학생들은 상산고로 모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이과 최상위권답게 매년 200명에 육박하는 의대합격의 성과가 괄목이다. 2016 수능에선 3명의 만점자를 배출하기도 하는 등 수능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16명의 정시실적으로 단번에 톱20에 입성한 세화고는 서울 서초에 자리한 광역단위 자사고다. 서초 역시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강남 판도를 넘볼 만큼 교육특구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14명의 정시실적을 낸 휘문고는 서울 강남 대치동 한복판에 있다. 11명 정시실적을 낸 단대부고 역시 대치동 한복판에 자리한다. 수시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정도로 주변 사교육 시장이 활황인 환경이다. 정시 실적 11명의 숙명여고는 서울 강남 소재 일반고로 타워팰리스 주변에 자리한다. 

<학교당 실적최고 영재학교.. 불과 5개교 223명>
영재학교는 단 5개교가 무려 223명의 독보적 실적을 냈다. 개별 학교마다 만만치 않은 실적이다. 서울과고(55명=수시최초51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3명), 대전과고(52명=수시최초49명+수시추합3명+정시최초0명), 경기과고(50명=수시최초4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세종과학예술영재(34명=수시최초33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대구과고(32명=수시최초28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2명)의 실적이다. 한국영재와 광주과고가 비공개 방침을 고수했으나 충분히 순위권에 자리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다. 영재학교는 정시 실적은 미미하고 수시 실적이 대부분이다. 정시실적은 서울과고에서 3명, 대구과고에서 2명 나왔다. 

올해 영재학교 원년을 맞은 세종영재의 위력이 상당하다. 수시최초 33명의 실적으로 단번에 순위권에 진입했고 수시추합 1명을 더하며 톱10에 자리했다. 졸업생 배출 2년차를 맞은 대전과고 역시 서울과고의 뒤를 잇는 실적으로 재편된 영재학교 판도를 공고히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 182명.. 하나고 1위>
전국단위 자사고는 6개교가 182명의 실적을 냈다. 하나고(60명=수시최초57명+수시추합1명+정시2명), 민사고(36명=수시최초21명+수시추합1명+정시14명), 상산고(33명=수시최초11명+수시추합0명+정시22명), 포항제철고(19명=수시최초15명+수시추합1명+정시3명), 현대청운고(19명=수시최초9명+수시추합0명+정시10명), 인천하늘고(15명=수시최초11명+수시추합1명+정시3명) 순이다. 

하나고 민사고 포항제철고 인천하늘고가 수시실적이 우세하고, 상산고가 정시실적이 더 우세하다. 현대청운고는 수시와 정시 실적의 숫자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고 7개교 180명.. 대원 1위>
외고는 7개교가 180명의 실적이다. 대원외고가 독보적 1위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대원외고(51명=수시최초3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5명), 한영외고(32명=수시최초24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7명), 명덕외고(28명=수시최초21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7명), 안양외고(19명=수시최초13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5명), 고양외고(18명=수시최초1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명), 대일외고(17명=수시최초15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1명), 경기외고(15명=수시최초12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3명) 순이다. 

외고의 2018학년 대입실적은 2017학년 대입을 치른 학생들부터 정원감축이 적용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이룬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정부지침에 의한 정원감축으로 인해 자원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선발을 실시하기는 하지만 전국단위 자사고나 자율학과와 달리 입시형태도 위축돼있다.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 타 영역에 대한 경쟁력을 알 수 없을뿐더러 자소서와 면접만으론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선발효과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일반고 10개교 176명.. 강서고 1위>
2018학년 톱30에 든 일반고 실적은 8개교 142명이다. 일반고 톱에 자리한 곳은 강서고다. 수시최초 6명에 정시 15명을 보태며 21명의 실적이다. 이어 지난해 1위였던 단대부고는 올해 정시실적 11명을 보태며 20명(수시최초 8명+수시추합 1명+정시최초 11명)의 실적이다. 한일고는 올해 정시실적 10명을 보태며 20명(수시최초 10명+수시추합 0명+정시최초 10명)의 실적이다. 

이어 경기고(18명=수시최초8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0명), 숙명여고(17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1명), 신성고(17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2명+정시최초10명), 양서고(17명=수시최초3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4명), 공주사대부고(16명=수시최초10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6명), 낙생고(15명=수시최초4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1명), 진선여고(15명=수시최초9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6명) 순이다. 상대적으로 수시 실적이 적었던 양서고가 정시실적을 대폭 보태며 순위권에 자리한 점이 눈에 띈다. 

톱30에 든 일반고가 대부분 교육특구(단대부고 경기고 숙명여고 진선여고) 내지 자율학교로서 전국단위 선발(한일고 공주사대부고)의 고교인 점은 아쉽다. 다만 2018학년 서울대 정시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일반고 실적이 자사고 외고 국제고 하락과 달리 상승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2018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867명 중 일반고와 자공고가 합산 515명(59.4%)을 차지해 2016학년 50.8%, 2017학년 54.8%에서 꾸준히 상승세다. 

반면 이공계가 뜨고 인문계가 지는 취업시장의 배경에 영어내신 위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된 외고 출신은 2016학년 114명(12.3%), 2017학년 93명(9.6%)에서 2018학년 73명(8.4%)으로 하락선이 뚜렷하다. 외고는 2018 수시에서도 213명(8.3%)으로 2017 수시 220명(9%)보다 7명(0.7%p) 줄어든 바 있다.

자사고도 정시에서의 실적이 하락했다. 2016학년 303명(32.7%), 2017학년 285명(29.4%)에서 2018학년 225명(26%)으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 수시의 경우 328명(12.8%)로 2017 수시 318명(13.1%) 대비 합격자는 10명 늘었으나 비중은 0.3%p 감소했다. 

<광역단위 자사고 3개교 70명.. 중동고 1위>
광역단위 자사고는 3개교가 70명의 실적을 냈다. 중동고(29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24명), 세화고(22명=수시최초6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6명), 휘문고(19명=수시최초5명+수시추합0명+정시최초14명), 순이다. 

<과고 2개교 52명.. 세종 1위>
과고는 2개교가 52명의 실적을 냈다. 세종과고(34명=수시최초29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4명), 경남과고(18명=수시최초17명+수시추합1명+정시최초0명) 순이다. 과고의 경우 수시 실적이 우세한 편이다. 한성과고가 비공개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경남과고가 우수한 수시실적으로 순위에 든 점이 눈길을 끈다. 

<국제고 1개교 15명.. 고양국제고 15명>
  국제고는 톱30에서 고양국제고 1개교가 15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최초 8명, 수시추합 1명, 정시최초 6명의 실적이다. 고양국제고는 수시에서의 국제고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한 양상이다.  

<실적 하락 고교, 이과 최상위권 의대 이탈 가능성>
일부 실적이 하락했거나, 실적이 더욱 상승할 수 있는데도 상승하지 못한 고교들에 속사정이 있다. 이과 최상위권을 둘러싼 의대 이탈 가능성이다. 매년 지적되는 의대 선호현상의 나비효과다. 

이과 최상위권 이탈문제는 의치한 학부과정 확대로 인해 더욱 위력을 발휘해왔다. 의대 학부 선발인원은 2016학년 2301명, 2017학년 2482명, 2018학년 2601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의전원/의대 체재를 병행해오다 의대체제로 전환하는 대학들이 학부 선발에 합류한 영향이다. 2018학년 서남대가 모집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인원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의대 열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제불황 속에 의대진학이 이과 최상위권 사이에 열풍으로 번지면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타 대학 의대로 진학하는 현상이 일어나 실적하락을 야기했다는 현장의 분석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 최상위권 일반고 중 서울대 실적이 확연히 하락된 학교들의 경우 이과 상위권의 대거 이탈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는 고교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서울대 수시규모는 전체모집 대비 2014학년 83%, 2015학년 75%, 2016학년 76%, 2017학년 77%, 2018학년 78%다. 정시보다는 수시비중이 크며, 수시는 100% 학생부종합 체제다. 수시실적은 정시에서 활용되는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시스템이 만드는 실적이라는 점, 재학생 중심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애초 30일 발표예정에서 29일로 앞당겨 발표된 2018 서울대 정시합격자는 현 상황에서 고교별 합격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수생 N수생의 합격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재수생까지 파악한 학교도 있지만 아예 재학생만 파악된 학교도 있다.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면밀한 조사 이후 추가보도를 예정하고 있다. 

<톱30 이후, 수시최초/수시추합/정시최초 모두 파악된 고교 기준>
파악한 고교 중 톱30엔 들지 못했지만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낸 고교들의 실적을 전한다. 수시최초, 수시추합, 정시최초 정보가 모두 포함된 고교 기준이다.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해 준 고교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14명 배출고교, 북일고 충남삼성고

# 13명 배출고교, 배재고 보인고 서문여고 선덕고

# 12명 배출고교, 서울고 영동고 중산고 한영고 화성고

# 11명 배출고교, 김천고 대진고 명덕고 용산고 

# 10명 배출고교, 대전외고 서현고 세광고 운정고 인천국제고

# 9명 배출고교, 대진여고 상문고 신일고 양천고

# 8명 배출고교, 경신고 대기고 부일외고 숭덕고

# 7명 배출고교, 대륜고 동아고 서라벌고 우신고(울산) 재현고 청심국제고 청원고 

# 6명 배출고교, 부산장안고 오현고 해운대고

# 5명 배출고교, 경원고 동작고 세일고 신성여고 제주중앙여고

# 4명 배출고교, 남녕고 남해해성고 대구남산고 대구외고 상당고 오성고 익산고 제주제일고 청주고 포산고

# 3명 배출고교, 경복여고 경북고 계성고 능인고 대건고 대광고 상인고 용문고 운호고 진해고 현대고

# 2명 배출고교, 거창대성고 남주고 덕원고 배문고 산남고 영훈고 일신여고 제주사대부고 진천고 청석고 청주대성고 충북과고 충북여고 충주여고 충주중산고 한국교원대부고 

# 1명 배출고교, 강동고 대소금왕고 숭의여고 오송고 음성고 제주여고 제천여고 청주신흥고 충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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