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대졸자의 구직난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다.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시 본인의 적성, 성적 등도 고려하겠지만 취업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잣대로 부상했다. 취업한파의 냉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2016년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어디일까. 상위17개대학 평균 취업률이 67.3%인 가운데 성대가 76.4%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고려대 73.8%, 한양대 72.7%, 서울대 70.6%, 연세대 70.1%, 서울시립대 68.6%, 인하대 68.3%, 동국대 68.2%, 중앙대 67.6%, 서강대 67.1%, 홍익대 65.1%, 숙명여대 64.4%, 경희대 64.3%, 한국외대 64.1%, 단국대 63.3%, 이화여대 63%, 건국대 61.7% 순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의 경우 평균 61.8%의 취업률이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대학원 진학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취업률 공시에서 대학원 진학 현황은 졸업자에서 제외하고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도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인원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조사기간 당시 원년을 맞이하지 않아 졸업자를 배출하지 않은 DGIST는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교사가 될 목적으로 진학하는 교대의 평균 취업률은 84.5%로 높은 편이다. 청주교대가 9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진주교대 91.5%, 대구교대 89.6% 순으로 톱3였다. 최근 임용절벽 사태로, 취업문이 좁아졌다는 우려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높은 취업률의 위상이 공고한 상황이다.

전체 대학으로 눈을 넓히면 188개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4.3%였다. 기술대학, 교대, 이공계특성화대 등을 제외한 수치다.

상위17개대학의 계열별로 살펴보면 공학계열의 취업률이 75.3%로 가장 높았고 사범대의 취업률이 48.2%로 가장 낮았다. 공학에 이어 상경(71.1%) 인문과학(64.5%) 자연과학(59.8%) 순이었다. 산업수요가 많은 공학계열의 취업률이 높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문과 기피 현상을 뒷받침한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7년 ‘졸업생의 취업 현황’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이다. 2015년 8월, 2016년 2월 졸업자가 조사 대상이다. 지난해 6월 한차례 ‘졸업생의 취업 현황’이 공시됐으나 당시 자료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교내취업자 수 등 일부 자료만 공시되고 나머지 자료는 미완성인 상태였다. 대학정보공시센터 관계자는 “최근(1월5일~14일) 대학의 확인을 거친 나머지 정보를 모두 채워 최종 취업률을 공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6년 기준 취업률을 살펴본 결과 상위17개대 공학계열 중 평균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공학계열 기준 75.3%의 취업률이었다. /사진=고려대 제공

<상위17개대 계열별 취업률.. 공학 상경 인문 자연 사범 순>
상위17개대학의 취업률을 계열별로 살펴보면 공학계열의 취업률이 75.3%로 가장 높았다. 졸업자 1만4644명에서 취업률 미산정 지표에 해당하는 3225명을 제외한 1만1419명 중 8594명이 취업한 결과다. 졸업자 규모도 가장 컸지만 취업자 역시 가장 많아 높은 취업률로 나타났다. 공대의 높은 취업률은 산업수요가 많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어 취업률이 높았던 계열은 상경계열이다. 대표적인 모집단위가 경영 경제인 상경계열은 71.1%의 취업률이었다. 1만649명의 졸업자에서 1281명을 제외한 9368명 중 6657명이 취업했다. 이어 인문과학계열 64.5%(5167명/8012명) 자연과학계열 59.8%(1939명/3245명) 사범대학 48.2%(1280명/2657명) 순이었다.

모집단위별 취업률에서 모집단위 편제가 바뀌기 전에 입학한 졸업생들은 분리공시됐다. 예를 들면 고대의 경우 정보대학의 컴퓨터학과와 정보통신대학의 컴퓨터학과가 구분돼 있는 식이다.

- 공학계열, 고대 1위.. 성대 한대 톱3
전체 모집단위 중에서 100%의 취업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25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모집단위 편제 변경 등의 이유로 졸업자가 한자리수인 경우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통계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눈에 띄는 모집단위는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86명), 동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정보통신공학전공(30명) 등이다. 두 자리 수라는 비교적 높은 취업자수로 취업률 100%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90%대의 취업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4개다. 고대 기계공학 90.9%, 한대 생체공학전공 90.5%, 시립대 도시공학과 90.5%, 동대 기계공학과 90% 순으로 기계공학 전공이 절반을 차지한 모습이다.

공학계열을 기준으로 대학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대였다. 83.7%로 졸업자 1014명에서 376명을 제외한 638명 중 534명이 취업했다. 이어 성대 82.7%, 한대 81.2% 순으로 톱3였다.

평균 83.7%의 취업률이었던 고대는 11개의 모집단위가 있는 공과대학의 경우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가 100%(1명/1명)의 취업률이었고 이어 기계공학과 93.3%(14명/15명) 기계공학부 90.5%(86명/95명) 전기전자전파공학부 88.9%(112명/126명) 건축사회환경공학부 88.4%(38명/43명)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85.7%(6명/7명) 신소재공학부 79.5%(66명/83명) 건축학과 77.6%(38명/49명) 산업경영공학부 76%(38명/50명) 화공생명공학과 75.7%(28명/37명) 건축/사회환경공학과 75%(9명/12명) 순이었다. 2014학년까지 선발을 실시했던 정보통신대학의 경우 컴퓨터/통신공학부 79.1%, 컴퓨터학과 75%의 취업률이었다. 정보통신대학이 명칭을 달리한 정보대학에 소속된 컴퓨터학과는 83.6%(61명/73명)였다.

평균 82.7%로 뒤를 이은 성대는 취업률 100%인 모집단위가 텍스타일시스템공학과(취업자 1명)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2명) 반도체시스템공학과(86명) 소프트웨어학과(1명)으로 4개였다. 공과대학의 경우 텍스타일시스템공학과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에 이어 화학공학부 85.7%(150명/175명) 기계공학부 85.4%(164명/192명) 조경학과 81.8%(9명/11명) 신소재공학부 74.1%(86명/116명) 건축공학과 73.3%(11명/15명) 시스템경영공학과 72.4%(63명/87명) 건축학과 70.6%(36명/51명) 고분자시스템공학과 70%(14명/20명)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60%(15명/25명) 순의 취업률이었다. 정보통신대학의 경우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에 이어 전자전기공학부 86.9%(185명/213명), 컴퓨터공학과 83.1%(49명/59명) 순의 취업률이었다.

한대 공과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81.2%다. 건축공학전공(1명) 미래자동차공학과(1명) 산업공학전공(1명) 소프트웨어전공(3명) 원자력공학전공(1명) 원자시스템공학전공(1명)의 6개 모집단위가 100%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이어 생체공학전공 90.5%(19명/21명) 컴퓨터전공 88.3%(53명/60명) 전기공학전공 87.8%(36명/41명) 건축학부 87%(47명/54명) 화학공학전공 86.4%(57명/66명) 정보시스템학과 86%(37명/43명) 기계공학부 85.2%(156명/183명) 융합전자공학부 84.5%(87명/103명) 원자력공학과 84%(21명/25명) 에너지공학과 83.3%(5명/6명) 도시공학과 82.9%(29명/35명)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81.8%(9명/11명) 컴퓨터공학부 81.8%(9명/11명) 자원환경공학과 80%(16명/20명) 건축공학부 76.3%(45명/59명) 신소재공학부 75.9%(60명/79명) 유기나노공학과 75%(18명/24명) 건설환경공학과 71.9%(41명/57명) 산업공학과 70%(28명/40명) 전기제어공학전공 66.7%(2명/3명) 생명공학전공 60%(9명/15명) 분자시스템공학전공 55.6%(5명/9명) 토목공학과 50%(1명/2명)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33.3%(2명/6명) 순이었다. 미디어통신공학전공 세라믹공학전공 정보기술경영전공은 각각 졸업자가 1명, 1명, 2명 있었으나 취업자는 없어 0%였다.

톱3 대학에 이어 동대 79.8% 서강대 77.8% 외대 76.1% 인하대 75.5% 중대 75.4% 연대 75.1% 서울대 74.8% 시립대 74.4% 홍대 70.6% 단대 70.6% 경희대 69.7% 숙대 68.6% 건대 67.7% 이대 65.7% 순이었다.

공학계열의 대표적 모집단위인 기계공학과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살펴보면 고대가 90.9%로 가장 높았고 동대 90%, 연대 89% 순으로 톱3였다. 이어 서울대(기계항공공학부) 88.4% 인하대 85.7% 성대 85.4% 한대 85.2% 시립대(기계정보공학) 83.8% 중대 83.2% 경희대 82.2% 서강대 78.3% 건대 74.3% 홍대(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72% 단대 62.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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