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93.9%.. 수시6회제한 미적용 ‘히든카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 등 5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의 2019 모집인원은 전형계획 정원내 기준 총 1810명 내외(이하 내외)다. 수시 1760명(97.2%), 정시 50명(2.8%)으로 수시가 압도적이다. 전원 수시선발만 실시하는 포스텍에 이어 UNIST도 2018학년 입시부터 정시 모집을 폐지하고 수시로만 선발한다. 이공계특성화대 수시는 대체로 학종성격이 강하다. 일부 정시선발도 학종성격이 뚜렷해 학종을 준비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집중관심을 받는 특징이다. 모집인원은 적지만 정시 선발도 실시하는 KAIST GIST대학 DGIST는 수시6회제한을 적용하지 않아 수시 6장 카드 외에 별도로 더 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시에서도 모집군 제한이 없어 가/나/다군 외에 별도로 이들 3개 이공계특성화대에는 지원이 가능하다. 심지어 수시합격자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5개 이공계특성화대 중 포스텍만이 과기원이 아닌 일반대학으로 분류, 수시6회제한사항이 적용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2019학년 전형구조는 2018학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종이 전체 모집인원에서 93.9%를 차지할 만큼 학종비중이 압도적이다. 2018학년과 동일한 비중이다. 2019학년에는 일부 대학만 전형별 모집인원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GIST대학은 학종 일반전형 모집인원 10명을 줄이는 대신 학교장추천 모집인원을 10명 늘렸다. 학종 비중은 동일한 셈이다. UNIST도 학종 모집인원에 변화가 있다. 일반 모집인원 2명을 줄이고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2명 더 늘렸다. 변동 폭이 적지 않고 전형유형은 동일한 때문에 선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일하게 학과별 선발을 유지해오던 포스텍이 창의IT융합공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를 일반계열 무학과로 선발하면서 5개대학이 모두 무학과 선발로 ‘융합교육’의 트렌드를 이어간다.

<KAIST 710명 모집.. 무학과선발, 영어면접>
KAIST는 2019학년에도 무학과 선발을 이어간다. 지난해 무학과 선발에 더해 무학과 트랙을 신설하면서 융합교육의 선봉에 섰다. 기존에는 선발과정에서만 무학과를 적용하고 교육은 개별전공 형태로 진행했지만, 2018학년 신입생부터 융합기초학부 소속 융합인재양성 무학과트랙을 신설해 확대된 융합교육을 실현한다. 무학과트랙은 기존 전공 학과(부)로 전과도 가능하다. 5개 단과대학 17개 전공을 운영하는 KAIST는 선발에서는 학과를 구분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통상 무학과를 운영하는 여타 대학과 달리 학과별 정원제한도 없어 말 그대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2019모집인원은 2018학년과 동일한 710명이다. 최근 3년간 동일한 전형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인원이 690명으로 97.2%를 차지한다. 정시는 20명(2.8%)이다. KAIST 입시를 준비한다면 수시 준비를 놓을 수 없는 셈이다. 수시는 전형별로 일반 550명(77.5%), 학교장추천 80명(11.3%), 고른기회 40명(5.6%), 특기자 20명(2.8%)을 모집한다. 정시로는 수능우수자로 20명(2.8%)를 모집한다.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등 학종 유형의 전형과 특기자까지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의 과정이다. 수시 전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종 3개전형은 서류평가는 공통이나 면접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에서 실시하는 영어활용능력을 제외하면 면접내용은 수학과학 구술면접, 사회적역량 구술면접으로 학교장추천과 고른기회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정시 수능우수자는 수능100% 선발이다. 국어 수(가)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를 반영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Ⅱ+Ⅱ 조합을 응시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지난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일반전형 영어활용능력평가는 2019학년에도 이어진다. 이공계인재라도 입학 후 영어강의 수강 뿐 아니라 국제학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발표하며 다국적 기업에서 활동하는 등 영어활용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인별 영어 구술면접을 도입했다. 다만 KAIST는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도록 고교 교육현장에서 수업과 다양한 활동만으로 준비될 수 있는 질문의 난이도와 평가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예시문항을 공개해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UNIST의 5개 이공계특성화대학이 2019학년 정원내 기준 총 18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포스텍 320명 모집.. 전원 수시, 무학과 선발>
포스텍은 5개 이공계특성화대 중에서도 간단명료한 전형구조가 특징이다. 전원 수시선발이며 단일계열 무학과로 일반전형 300명, 창의IT융합공학과로 융합IT인재형 2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융합교육이라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30년간 공고히 자리해온 학과별 운영의 틀을 과감히 깼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 100%로 두 전형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합격자로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전형요소로 수능성적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동일하지만 두 전형은 면접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일반전형 면접은 개인면접의 형식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자질, 학업태도, 사고력 등을 평가한 반면, 창의IT인재전형 면접은 잠재력평가와 창의력평가로 구분해 실시했다. 잠재력평가는 개인면접으로 진행되지만 창의력평가는 개인면접과 함께 그룹면접도 실시했다. 면접 내용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중심의 학업능력 평가도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정원외(6명)로 선발하던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은 2019학년부터 폐지된다. 포스텍은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은 일반전형 창의IT인재전형과 동일한 수준의 학업역량과 잠재력 평가기준을 선발해왔다”라며 “기존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일반이나 창의IT인재로 지원할 수 있으며 학업역량과 잠재력이 포스텍에 입학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제한 없이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IST대학 200명 모집.. 모집인원 일부 조정>
GIST대학은 지난해 늘린 수시비중을 이어가는 가운데 학종 모집인원 일부를 조정한다. 학종 비중은 2018학년 85%와 동일하지만 일반전형 모집인원 10명을 줄여 학교장추천 모집인원을 늘린다. 수시는 전형별로 일반 115명(57.5%), 학교장추천 40명(20%), 고른기회 15명(7.5%), 특기자 10명(5%)이며 정시는 수능 일반으로 20명(10%)을 모집한다. 수시는 전형 간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수시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으로 큰 틀에서 동일하다. 1단계 서류 종합평가 100%로 각 전형별 모집인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성적70%와 면접성적30%를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다만 학종과 특기자 간 면접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학종인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등 3개전형은 지원자의 내적역량을 확인하고 전공수학능력 등을 평가한다. 반면 특기자는 지원자의 특기를 확인하고 인/적성과 영재성 등을 평가한다.

GIST대학 정시는 서류종합평가와 면접을 실시, 학종성격이 드러난다. 2019학년 정시 모집인원은 20명이다. 여기에 수시이월이 발생하면 일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시 전형방법도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의 과정을 거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70%와 서류30%를 합산해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PASS/FAIL 여부만 가리는 인성면접이다. 합격자는 2단계 면접전형을 통과한 수험생 가운데 1단계 성적을 100%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1단계 영향력이 큰 편이다.

<DGIST 220명 모집.. 정시도 학종성격>
DGIST는 2018학년과 동일한 모집인원을 유지한다. 2019학년에도 무학과 단일학부로 수시 210명(95.5%), 정시 10명(4.6%) 등 2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는 학종 3개전형과 특기자 1개전형으로 구성했다. 미래브레인 일반Ⅰ 140명(63.6%), 추천 50명(22.7%), 고른기회 10명(4.6%) 등 학종 비중이 95.4%에 달한다. 특기자 모집인원은 10명(4.6%)이다. 정시 수능전형인 일반Ⅱ도 10명(4.6%)을 모집한다. 수시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수시 전형방법은 여타 이공계특성화대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된다. 미래브레인 일반Ⅰ 추천 고른기회 특기자까지 1단계 서류평가로 탐구역량, 수학과학 학업역량, 사회적 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면접내용은 전형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Ⅰ 추천 고른기회 등 학종은 그룹토의와 개별면접을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개별 학업역량을 검증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그룹토의와 개별면접만 실시하는 미래면접, 이에 더해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하는 브레인면접으로 나뉘었다. 특기자는 그룹토의 없이 발표면접과 학업역량평가로 구성했다.

정시 미래브레인 일반Ⅱ는 이공계특성화대 정시 가운데 가장 학종성격이 뚜렷한 특징이다. 1단계에서 수능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치른다. GIST대학이 인성면접으로 PASS/FAIL 여부만 가린다면 DGIST는 그룹토의와 개별면접을 실시, 면접 비중이 상당하다.

DGIST는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 모든 학생이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로 입학한다.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의 학위로 융복합이학사 또는 융복합공학사의 학위를 취득한다.

<UNIST 360명 모집.. 전원 수시, 경영계열 선발>
2018학년 선발부터 정시를 폐지한 UNIST는 2019학년에도 정시모집 없이 수시만으로 선발한다. 전형별로 일반 315명(87.5%), 지역인재 25명(1.4%), 창업인재 20명(5.6%)을 모집한다. 창업인재만 특기자이며 일반과 지역인재는 학종이다. 모집인원을 일부 조정한 변화다. 2018학년 317명을 선발한 일반은 모집인원 2명을 줄인 대신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2명 늘렸다.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유일하게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이 가능한 UNSIT는 계열을 구분하는 모집이 특징이다. 일반 315명은 이공계열 280명과 경영계열 35명으로 나눠 선발한다. 지역인재의 경우 이공 20명, 경영 5명으로 나눴다. 특기자인 창업인재는 경영계열 없이 이공계열만 20명을 선발한다.

UNIST는 학종에서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의 전형방법이 다른 특징이다. 일반이 면접을 실시하는 반면 지역인재는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종합서류평가100%로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종합다면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50%와 2단계50%를 합산해 결정한다. 지역인재는 종합서류평가만으로 합격자가 정해진다. 다만 필요할 경우 해당 고교를 방문해 제출서류를 확인하거나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특기자 창업인재는 1단계 종합서류평가는 학종과 동일하지만 2단계에서 종합다면심층면접평가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1단계에서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지원전형 적합성, 열정, 끈기,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단계별 반영비율은 1단계50%, 2단계50%로 학종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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